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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성 요셉의 해’ 선포

‘보편 교회의 수호자’ 선포 150주년 맞아 교황 교서 「아버지의 마음」 반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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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리스도인들이 ‘성 요셉의 해’에 인내하면서 희망을 키워가고, 노동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부성(父性)을 회복하길 기원했다. 사진은 로마 성 마리아요셉성당에 있는 성가정상. 【로마=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 ‘성 요셉의 해’를 선포하고, 가톨릭교회는 앞으로 1년간 특별한 방법으로 요셉 성인의 삶과 영성을 기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이날 발표한 교서 「아버지의 마음」(Patris corde)을 통해 “모든 신자가 성 요셉의 모범을 따르고, 하느님의 완전한 충실성 안에서 신앙적 삶을 강화하길 바라며” 성 요셉의 해를 선포한다고 말했다. 성 요셉의 해는 8일부터 내년 12월 8일까지다. 12월 8일은 복자 비오 9세 교황이 150년 전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을 ‘보편 교회의 수호자’로 선포한 날이다.

성 요셉의 해 선포는 지구촌을 덮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교황은 교서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드러나진 않지만 매일 인내의 삶을 살고, 공동 책임의 씨앗을 뿌리면서 희망을 키우는 ‘평범한 사람들’의 중요성을 명확히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성 요셉을 “주목받지 않으면서도 신중하고 드러나지 않게 매일을 살아가는 사람”이자 “구원 역사에서 필수불가결한 역할을 한 성인”이라고 설명했다. 즉, 교황은 코로나19 대유행의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인내하면서 희망을 키워가는 평범한 사람들을 격려하고, 모든 이가 성인의 삶에서 위기를 헤쳐나갈 힘을 얻길 바라는 취지로 성 요셉의 해를 선포했다고 볼 수 있다.

교황은 성 요셉을 △사랑받는 아버지 △온유한 사랑을 베푸는 아버지 △순종하는 아버지 △용감하고 창의적인 아버지 △노동하는 아버지 △그늘에 가려진 아버지로 묘사했다.

특히 성 요셉의 순종은 “마리아와 예수를 구하고, 아들(예수)에게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모범을 가르쳤다”고 말했다. 또 요셉이 목수 일로 성가정을 부양한 데 대해 “노동의 결실로 얻은 빵을 먹는 기쁨과 노동의 존엄 및 가치를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현대 기계문명 속에서 점점 그 가치를 잃어가는 노동에 대해 “(성 요셉을 통해) 노동의 필요성과 중요성, 가치를 재발견함으로써 아무도 배제되지 않는 뉴 노멀(New Normal)을 회복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교황은 또 성 요셉의 행복은 “절대 좌절하지 않으며 언제나 신실하고, 침묵 속에 머물면서 불평하지 않으며, 신뢰의 구체적 몸짓으로 자신을 내어주는 데 있다”면서 현대인들이 성 요셉의 삶에서 행복의 진리를 발견하길 기원했다. 교황은 9일 수요 일반알현에서도 성 요셉의 해 선포 취지를 설명한 뒤 “성인을 통해 하느님의 뜻을 겸손하게 실천하는 법을 배우자”고 강조했다.

성 요셉에 대한 교황의 특별한 사랑은 널리 알려졌다. 교황은 침대 머리맡에 ‘잠자는 요셉 상’을 놓아두고, 걱정거리가 생기면 그것을 쪽지에 적어 요셉 상 밑에 밀어 넣고 꿀잠을 잔다고 2016년 필리핀 사목 방문 중 털어놓은 바 있다.


한편, 교황청 내사원은 성 요셉의 해에 수여되는 특별 전대사 지침을 발표했다. 내사원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3월 19일)과 ‘노동자 성 요셉 기념일’(5월 1일) 등 전통적으로 요셉 성인을 기억하는 날에 성인의 전구를 청하며 기도하는 모든 이, 특히 코로나19 보건위기 속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병자와 노인들에게 전대사의 은총을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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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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