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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하나 되어’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제7대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 퇴임 감사 미사, “교구민들 위해 끊임없이 기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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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운회 주교가 12월 28일 교구장 퇴임 감사 미사 중 신자들의 영적 예물을 전달받고 있다. 춘천교구 문화홍보국 제공



“사제와 교구민 여러분 덕분에 교구장으로 지내는 동안 너무 행복했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제7대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12월 28일 춘천 죽림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 교구장 퇴임 감사 미사에서 “행복에 겨워 지내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전임 장익 주교님에 이어 이 자리에 있게 됐고, 앞으로 우리 교구를 잘 알고, 유능하게 교구를 이끌어줄 새 주교님에게 나의 모든 것을 편안히 넘길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감사의 뜻을 거듭 전했다.

2010년 춘천교구장에 착좌한 김 주교는 이날 퇴임 미사를 끝으로 10년 9개월간의 교구장직을 마무리하고 은퇴했다. 본래 동료 주교단과 내빈, 가족이 함께해야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이날 미사에는 새 교구장 김주영 주교와 사제, 수도자 19명만 참여했다. 대신 교구가 생중계한 유튜브 영상에는 동시간 800여 명이 시청하며, 김 주교의 그간 노고에 감사했다.

사제와 신자들은 김 주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주교가 착좌하고 그해 사제로 서품한 정홍(묵호본당 주임) 신부는 미사 강론으로 인사를 전하며 “착좌 당시 강우일 주교님께서 춘천교구를 이어받은 주교님께 ‘땡잡았다’고 하셨는데, 실상 땡잡은 쪽은 주교님이 아니라, 우리 춘천교구민들이었다”며 “신자들을 그냥 지나친 적 없이 항상 손잡아주셨고, 젊은 사제들이 매년 여름 주교님과 함께 물놀이를 한 시간은 모두에게 영광이고,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원용훈(효자동본당 주임) 신부도 감사 편지를 낭독하며 “애정 어린 친밀감과 유머, 자상함으로 사제와 교우들을 끝까지 사랑해주셨다”며 “그간 교구의 아름다운 산과 강과 바다를 마음에 담으셨을텐데, 이제 광활하고 투박한 감자교구의 농부 말고, 실레마을 공소 자그마한 텃밭의 농부로서 하고 싶으셨던 전국 성지순례도 신나게 다니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교구 총대리 김광근 신부는 “주교님 문장처럼 그동안 ‘사랑으로 하나 되어’ 교구를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고,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임용순(그레고리오) 회장도 “신자들과 점심을 함께하시며 평신도들의 의견 하나하나 경청해주신 덕분에 저희는 든든한 울타리 속에서 하고 싶은 사도직을 마음껏 할 수 있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김주영 주교는 축사를 통해 “130년 전 주교님의 고조부인 김기호 요한 전교회장님께서 당시 강원도 땅 곳곳을 다니며 모범을 보여주셨는데, 한 세기가 훌쩍 지나 고조부가 다니신 강원도에서 참 목자로 부임하셔서 교구를 이끌며 헌신하신 것은 하느님의 오묘한 섭리”라며 “그간 의연하게 아버지처럼 힘든 시간을 지내오신 주교님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운회 주교는 답사에서 “이제 남은 평생 제가 할 일은 저를 행복하게 해준 사제와 교구민들을 위해 매일 끊임없이 기도하며 갚아나갈 것”이라며 “언제든지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고, 사제들의 사랑을 잊지 않고 함께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춘천교구는 6일 김주영 주교의 제8대 춘천교구장 착좌식과 함께 복음화를 향한 새로운 시간을 공식 시작하게 됐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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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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