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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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부활의 희망 향해 걸어가자”

전국 교구장 부활 대축일 담화, 부활 기쁨 이웃과 나누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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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구장 주교들은 31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메시지를 발표하고, 부활의 기쁨을 이웃과 나누고 특히 고통받는 이들과 희망을 향해 함께 걸어가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부활의 새 생명과 희망이 어려움 중에 있는 모든 분, 특별히 북녘 동포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모든 피해자에게도 따뜻이 퍼져나가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치 지도자들에게는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에 큰 책임이 있다”며 “(국민들은) 총선에서 민주국가의 국민으로서 권리를 잘 행사해 국민의 참 봉사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도 “부활을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오늘의 축제가 일상의 매 순간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며 살아가자”며 “세상 속에 희망과 기쁨을 선포하기 위해 우리는 열려 있어야 하며, 우리의 이웃이 누구인지 묻기 전에 우리 그리스도인은 세상 모든 이를 위한 이웃이 되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부활 시기 동안 국민을 대표할 새로운 일꾼들을 선택한다”며 “새로운 희망으로 나아가는 선택의 시간에 그리스도인은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는 모든 정략적.선동적 목소리에 사랑과 용서와 화해의 목소리를 내자”고 말했다.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도 “우리는 약육강식의 삶이 아닌, 예수님의 희생처럼 이웃과 함께 사는 삶으로 건너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활은 절망에서 희망으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일어서는 것”이라며 “다시금 허리띠를 동여매고 주님과 함께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이고, 십자가는 삶의 고통을 넘어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는 구원의 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과학적으로 입증이 가능한 현상만 신뢰할 수 있고, 육체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실만 믿을 수 있다는 생각이 탈종교화를 부추기는 가장 주된 원인”이라며 “이런 시대적 상황은 우리 부활 신앙에 큰 도전으로 다가온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희망을 두는 부활 신앙을 거듭 강조했다.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함으로써 주님께서 약속하신 바가 이루어진 부활을 깨달은 이들처럼, 우리도 늘 기억하는 삶 안에서 부활의 생명을 맞이해야 한다”며 “시노드 과정도 우리 삶 안에서 함께해주시는 하느님을 기억하고 서로 나눔으로써 같은 신앙 안에서 친교를 체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주님의 부활은 우리 교회의 출발점이자 인류의 행복한 삶의 실현, 죽음을 이겨낸 승리”라며 “주님의 부활은 모든 불의와 억울함에 대한 보상이고, 미움과 폭력·죄에 대한 사랑의 승리”라고 말했다. 조 주교는 “주님의 부활이 없었다면 주님의 모든 삶은 불의하고 억울한 십자가의 죽음으로 끝났을 것”이라며 “부활하신 주님의 ‘샬롬’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는 “부활의 신앙을 지닌 우리는 주님처럼 살아야 하고 그렇게 살 수 있다”면서 “오래 지속되는 전쟁들로 죄 없는 이들, 평범한 삶을 살아오던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우리가 형제자매요, 가족으로서 기도와 선행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는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모두에게 부활의 축복과 은혜를 내리시길 기도한다"면서 "알찬 생활을 하며 힘차게 살아가자”고 요청했다.

청주교구장 김종강 주교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기 위해 우리가 찾아 나설 갈릴래아는 예수님의 복음이 선포되는 이 세상의 모든 곳이고, 믿는 이들의 공동체가 부활의 빛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모든 곳”이라며 “재화와 물질을 나누고 성찬의 식탁에서 빵을 쪼개는 자리에 모여 서로 형제적 사랑과 화해를 이루는 모든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음서의 제자들처럼 우리에게도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우리의 인생길을 다시 걸어갈 용기와 믿음이 필요하다”면서 “예수님을 따라 우리 자신의 파스카를 살아내자”고 당부했다.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예수님과 함께 새롭게 복음을 선포하고 실제로 복음을 사는 구체적인 삶의 자리가 우리의 새로운 갈릴래아”라고 역설했다. 권 주교는 “이제 ‘갈릴래아’는 단순히 2000년 전 예수님 지상 생활의 활동 무대였던 역사적인 장소로서만 기억되는 의미를 넘어, 더 깊고 넓은 상징적인 의미를 담는 장소”라며 “그곳의 가난하고 힘없고 약한 보잘 것 없는 작은 이들 안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뵙고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주님께서 내 삶에 개입하시고 행동하셨던 사랑을 기억하자”며 “특히, 여러 가지 이유로 고통과 시련을 겪는 이웃에게 가까이 다가가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을 증언함으로써 그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는 “부활은 예수님께서 죄악과 폭력으로 얼룩지고 죽음과 고통의 어둠 속에 휩싸인 이 세계를 성령의 사랑으로 품어 안으신 때”라며 “부활의 신비는 오로지 현실이 주고 있는 침묵 속에 깊이 잠겨야 참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주교는 “죄 많고 부족하며 한계가 있는 존재인 인간 활동을 정화시키기 위해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고백해야 한다”며 “이 세상을 파괴하고 있는 어둠의 세력에 대해 눈 감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전해주신 평화의 선물이 분쟁과 전쟁으로 고통받고 상처로 얼룩진 형제자매님들의 마음에도 전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서 주교는 “예수님 부활의 영광과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나 역시도 피나는 영적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스스로 영적인 것을 선택해 나가고, 어둠보단 빛으로 나아가고자 힘씀으로써 현실 속에서 부활을 체험해 나가자”고 밝혔다.

마산교구장 서리 신은근 신부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힘을 받으면 신앙생활과 삶이 달라진다”면서 “예수님을 만나는 자리인 미사에 자주 참여해 그분께서 주시는 생명의 힘을 받고 느끼고 간직하며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정리=신문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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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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