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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5% 시대, 이주민에 대한 인식 개선 시급

천주교·개신교 등 5대 종단, 이주민과 종교 주제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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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종교간대화위원회가 3월 21일 개최한 ‘한국 사회의 이주민과 종교’ 간담회에서 황경옥 수녀가 이주사목 현실을 토로하고 있다.

종교계가 우리나라 이주민 제도 보완과 사회인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천주교·불교·원불교·개신교·이슬람교 등 5대 종단 종교인들은 ‘한국 사회의 이주민과 종교’를 주제로 3월 21일 서울 서초구 터키이스탄불문화원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우리나라 이주민 수는 2022년 기준 230만 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의 4.5 수준이며, 올해 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인서(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박사는 발표에서 “한국의 이주민 정책을 ‘이민 없는 이민 정책’과 ‘다문화 없는 다문화 정책’이라는 두 부분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비전문 인력 이주 노동자에 대한 강화된 착취와 차별 △건강과 교육, 노동시장의 불평등 △2세대 이주민의 2등 시민화 등도 주요 해결 과제라고 밝혔다. 발제자들은 실질적 이주 정책의 부재, 노동 착취, 2세대 이주민의 낮은 교육률과 대학 진학률, 이주여성인권, 이주민 혐오 등에 관한 문제를 공유하고 대안을 촉구했다.

서울대교구 이주·난민 쉼터 ‘베다니아의 집’ 원장 황경옥(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수녀는 “6년째 이주민과 함께하고 있는데, 해마다 변하는 정책에 적응하기가 매우 어렵다”면서도 “그나마 가톨릭의료협회를 통해 여러 도움을 받고 있지만, 2세대 이주민, 여성 이주민, 미등록 외국인에 대한 사회 배려는 아직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황 수녀는 “이들을 받아주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곳이 없으니, 종교가 달라도 베다니아의 집으로 모여든다”며 “미등록 외국인을 양산하지 않는 선제적 정책과 이들과 함께하는 사회 분위기가 시급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조종술(대한불교조계종 김포 마하이주민지원센터) 센터장은 차별받는 2세대 이주민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면서 종교계와 정부의 소통도 강조했다. 조 센터장은 “종교 간 대화의 장에 행정부처 담당자들도 초대해 현장 목소리를 전하고, 양자가 의견을 피력하면서 소통의 폭을 더 넓혀야 한다”며 “최근 대두되는 이민청 개설에 서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성공회 이영(남양주시외국인복지센터 센터장) 신부도 이주배경을 가진 2세들의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봤다. 이 신부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이주 배경 청소년들은 미래의 주인공들”이라며 “유아기부터 사회 진출까지의 전 과정을 함께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튀르키예 출신 방송인 시나씨 알파고(무슬림)씨는 “2018년 귀화해 한국인으로 살고 있다”며 “하지만 법적인 단어와 인류학적 단어로서 한국인의 정체성이 충돌할 때가 많다”면서 여전한 편견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더욱이 무슬림 국가에서 왔다고 하면, 한국인으로 인정받기 거의 불가능해질 때가 있다”면서 잘못된 정보의 식별과 인식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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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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