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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로 지정된 「여지도서」…교회사적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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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재)한국교회사연구소 부소장 정완현 신부, (재)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조한건 신부,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최광희 신부 <사진제공=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앵커] 조선후기 때 그려진 「여지도서」 (輿地圖書)가 최근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순교성지와 교우촌의 옛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사료여서 교회사적으로 큰 가치를 지닙니다.

보물 지정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12일 열렸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후기, 각 읍에서 편찬한 지리지를 모아 책으로 엮은 「여지도서」.

함경도부터 전라도까지 조선 8도 지역의 특색이 책 55권에 담겼습니다. 

선교사와 교우들이 충청도와 경상도를 넘나들며 선교 활동과 피난길로 이용했던 유서 깊은 곳, 진안리 성지. 

신앙 선조들이 경상도로 피신하는 길목이었던 신앙의 교차로, 연풍 성지. 

이름 모를 수많은 무명 순교자들의 터전인 해미성지의 위치도 「여지도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천주교 박해가 일어나기 전 작성된 지도여서 성지의 옛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 

문화재청은 이런 가치를 인정해 지난 2월  「여지도서」를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보물로 지정했습니다. 

「여지도서」를 소장해온 한국교회사연구소는  「여지도서」를 공개하고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한국교회사연구소장 조한건 신부는 "여지도서에는 풍속과 성씨, 산천과 인물 등 지역 특색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한건 신부 / 한국교회사연구소장> 
"그 지역의 경계 같은 것 도로가 어떻게 났고…" 

또 호적상에 기록된 가구 수와 도로 위치 등 당시 사회경제상을 알 수 있게 기록된 점도 특징입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여지도서가 향후 역사적, 문화적, 교회사적 연구의 원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여지도서」를 세상에 알린 건 한국교회사연구소 초대 소장 최석우 몬시뇰.

정 대주교는 최석우 몬시뇰의 염원이 마침내 이뤄진 것 같다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오래전에 우리 최석우 몬시뇰님께서 간직하셨던 입수(손에 넣음)의 염원이 마침내 달성되었다, 50여 년의 시간이 흘러서 이루어졌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는 「여지도서」를 직접 보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구요비 주교 / 서울대교구 총대리>
"국가 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된 이 여지도서 55책을 유물을 직접 보는 영광을 가졌습니다."

한국교회사연구소는 「여지도서」에 대한 연구를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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