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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지상작전사령부 1지구 군인가족 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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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가족들이 ‘지피지기’(知彼知己), ‘타산지석’(他山之石), ‘반면교사’(反面敎師)에 담긴 뜻에서 가톨릭 신앙을 재점검하고 튼튼히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타인의 허물도 나에게는 약이 될 수 있다는 지혜를 배웠다.

군종교구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1지구(대표 오정형 신부), 재경 국방부 직속, 육군 직속 본당 소속 군인가족 피정이 12월 11일 경기도 용인 지작사령부 선봉대성당에서 열렸다.

이날 군인가족 피정에는 각 본당 성모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군인가족들과 군종사제단, 군종병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 전주교구 이금재 신부(한국천주교 유사종교 대책위원회 위원장) 특강에 이어 오후 고해성사와 파견미사로 구성된 이날 군인가족 피정은 어찌 보면 단순한 연례행사로 비칠 수도 있다. 그러나 피정에 참석한 군인가족들은 이금재 신부의 강의가 진행되는 2시간 내내 강의 내용에 눈과 귀를 집중하면서 ‘올바른 신앙이 이래서 중요하구나’, ‘나와 내 가족 신앙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는 깨우침을 얻었다.

한국교회에서 신천지를 비롯한 개신교 이단 연구 권위자인 이금재 신부는 방대한 연구 자료와 영상물을 제시하며 개신교 이단들이 가톨릭 신자들을 현혹하는 수법과 이단에 빠져든 신자들의 피해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이 신부는 “제가 신천지를 포함해서 우리나라 개신교회 이단들이 왜 위험한지 여러분에게 설명 드리는 이유는 개신교 이단을 알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통해 가톨릭신자인 여러분의 신앙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군종교구는 과거에 사회로부터 어느 정도 분리돼 있는 것으로 인식됐지만 군대와 사회의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군인가족들도 이제는 개신교 이단들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각심을 심어줬다. 이 신부는 특히 “병사들의 경우 최근 들어 평일 일과 시간 후 휴대폰 사용과 외출이 가능하고 주말에도 외부에 나갈 수 있어 젊은 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신천지가 병사들을 포교 대상으로 삼을 여지가 있다”며 “군종교구 차원에서 신천지를 포함한 이단으로부터 병사들을 보호할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군종교구 구성원으로 제복 입은 군인이 먼저 떠오르지만 군인가족의 비중과 역할은 군종교구를 지탱한다 할 정도로 크다. 실제 군본당에 나오는 병사들을 영적으로나 생활 면에서 뒷받침 하는 역할도 군인가족들이 상당 부분 감당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단으로부터 병사들을 보호하는 역할 역시 군인가족들이 맡아야 하는 또 하나의 임무라고도 볼 수 있다.

이금재 신부는 군인가족들에게 “가톨릭신자들이 읽는 성경을 번역만 다를 뿐 이단 신자들도 읽는다”며 “부산에 가려면 부산행 기차를 타야 하는 것처럼 성경을 읽되 성경의 가르침을 올바르게 받아들여야지 왜곡하거나 자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가톨릭신자들은 이미 구원 받았다는 확신을 가져야 하고, 군인에게 계급이 있지만 신앙인이라면 계급을 초월해야 한다”고도 요청했다.

이날 군인가족 피정에 참석한 서경미(율리아·군종교구 선봉대본당)씨는 “신천지의 잘못된 모습을 통해 오히려 가톨릭신자들이 더 열심히 신앙생활 하고 이웃 신자들을 돌봐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 인터뷰 / 진군본당 주임 최민성 신부

“가톨릭 정통 교리·영성 군 공동체 내 공유 필요성 느껴”


군종교구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1지구 총무 최민성 신부(진군본당 주임)는 12월 11일 경기도 용인 지작사령부 선봉대성당에서 마련한 군인가족 피정 목적에 대해 “신천지나 다른 개신교 이단을 논하자는 것이 주목적이 아니라 이단을 이겨낼 수 있는 가톨릭 고유의 영성을 배우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신부는 “군인가족 피정이 이단의 실태에 대해서도 알고 동시에 우리 가톨릭 신앙을 스스로 지키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어렵사리 시간을 조정해 신천지 등 이단 문제 전문가인 한국천주교 유사종교 대책위원회 위원장 이금재 신부(전주교구)님을 강사로 초청했다”고 소개했다.

최 신부는 군인가족의 특성과 관련해 “민간본당에서는 신자들로만 구성된 공동체가 오래도록 이어지지만 군종본당은 잦은 인사이동 때문에 신앙 공동체가 자주 재구성되다 보니 가톨릭의 고유한 가르침이 보존되기 힘든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군종본당 신자들은 부대에서 생활하다 보면 비신자나 타 종교 신자들과도 같은 공간에서 대면하게 되고 따라서 가톨릭의 정통 교리와 영성을 공동체 내에서 공유할 필요성이 더욱 커 이번 군인가족 피정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2시간 동안 열강을 토해 낸 이금재 신부도 피정에 참석한 군인가족들의 이마에는 하느님의 인호가 새겨져 있고, 이미 구원 받았다는 확신과 가톨릭 정통 신앙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신부는 “개신교 이단의 실태를 통해 각자의 가톨릭 신앙을 확인한 군인가족들이 소속 본당으로 돌아가 복음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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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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