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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 2020 신년 메시지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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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2020년 새해를 맞아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염 추기경은 메시지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모든 이를 구원으로 부르시는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행복으로 가는 지혜를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것을 소유하고 높이 올라가려는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오히려 진정한 행복을 잃어버린다”며 “모든 일에 감사하고 가진 것을 다른 이와 나누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염 추기경은 마태오 복음의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 구절을 들며, “가난한 삶이란 겸손한 자세로 세상에 애착을 갖지 않고 세상과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느님께 온전히 의지하는 삶”이라며 “사람들은 무언가를 소유해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데, 예수님은 반대로 자신까지도 버려야 행복하다고 가르쳤다”고 설명했다.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다른 이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공존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고도 전했다.

 

 

염 추기경은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1월 1일(수) 낮 12시 명동대성당에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및 ‘제53차 세계 평화의 날’ 미사를 주례한다.

 

가톨릭교회는 해마다 1월 1일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내왔는데, 바오로 6세 교황은 이날을 ‘세계 평화의 날’로 지정해 1968년부터 그 의미를 더했다.

 

이하 염수정 추기경 신년 메시지 전문.

 

 

2020년 신년 메시지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새해에 주님의 크신 은총을 받으시기를 빕니다. 우리는 꿈과 희망으로 2020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올해 하느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여러분과 가정에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특별히 새해에 여러분이 바라는 모든 소망이 하느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지난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 해를 마감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모든 이를 구원으로 부르시는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행복으로 가는 지혜를 찾아야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원합니다. 그런데 어떤 이는 행복이 아닌 것을 참 행복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그릇된 길로 탈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많은 것을 소유하고 높이 올라가려는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오히려 진정한 행복을 잃어버립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고 가진 것을 다른 이와 나누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행복은 우리의 마음 안에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라고 말씀하십니다.

가난한 삶이란 겸손한 자세로 세상에 애착을 갖지 않고 세상과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느님께 온전히 의지하는 삶입니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소유해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데, 예수님은 반대로 자신까지도 버려야 행복하다고 가르치십니다.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다른 이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공존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착한 마음, 바른 마음, 아름다운 마음을 갖게 되면 우리의 세상은 그만큼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새해에도 여러분이 바라는 모든 소망이 하느님의 뜻 안에서 큰 열매 맺기를 기도합니다.

 

202011

천주교 서울대교구장평양교구장 서리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

 



서울대교구홍보위원회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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