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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복음]사순 제2주일-매력적인 그리스도인이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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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과 부활 예고하신 예수님

오늘 우리는 마르코 복음을 통해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에 관한 말씀을 듣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앞뒤의 내용과 연관해서 살펴보면 그 의미가 더욱 분명해집니다. 마르코 복음 8장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당신의 신원에 대한 질문을 던지십니다. 그 질문에 대해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29절)라는 베드로 사도의 대답을 듣자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제자들에게 당신의 수난과 부활에 대해 예고하시고,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34절)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말씀을 하신 이후, 엿새 뒤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 야고보 사도들을 따로 데리고 산으로 올라가셨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습니다. 9장 30절부터는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에 대한 두 번째 예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이렇게 보면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의 이야기는 제자들이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의 사건을 직면하기 전에, 예수님이야말로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로서 약속된 메시아이시고, 신적인 영광으로 충만하신 분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고난과 치욕의 상징인 십자가 죽음의 길을 걷게 되지만, 그 길의 마지막이 예수님 자신과 그분을 따르는 모든 이에게 허무와 패배가 아니라 부활을 통한 참된 영광임을 미리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를 통해 제자들이 고난과 역경의 순간에도 스승이신 예수님께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그분이 가신 그 길을 끝까지 걸어갈 수 있도록 신앙적 용기를 고취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높은 산에서 하느님과의 만남

그러한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가 이루어진 장소는 ‘높은 산’이었습니다. 성경의 전통에서 높은 산은 하느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장소로서, 계시와 기도의 장소입니다.(탈출 24,2; 2베드 1,18 참조) 같은 내용을 전하고 있는 루카 복음에서는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9,28)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산으로 오르신 목적을 직접 밝히고 있습니다. 기도하시는 동안에 예수님의 모습이 거룩하게 변하였습니다. 하느님과의 깊은 일치를 통해서 세상에서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차원으로 변화된 예수님의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예수님처럼 기도하면 우리도 변할까

예수님처럼 기도하면 우리 모습도 변화될까요? 어떻습니까? 하느님과의 대화인 기도를 통해서 내면에 감추어진 자신의 문제와 상처를 인식하고 하느님 은총으로 그것들이 치유될 때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편안해지는 체험을 여러분도 이미 하셨을 것입니다. 오랜 기간의 피정과 기도생활에서 개인적으로 체험했던 내용뿐만 아니라 피정지도를 통한 저의 실천적인 경험을 보아도 내면의 문제가 해결되면 우리의 외적인 모습도 보다 편안하게 바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마음이 하느님으로 가득찬다면


처음에는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 눈에 띄고 주목받을지 몰라도 그에 걸맞은 인격과 태도가 뒤따르지 않으면 그 사람에 대한 긍정적 인상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합니다. 반대로 평범한 외모지만 만나면 만날수록 매력을 느끼게 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매력의 원천은 그들의 품성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내적인 아름다움에 있을 것입니다. 타고난 외모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남에게 매력을 줄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우리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매력 있는 사람, 편안하고 따뜻한 얼굴로 사람들을 대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되길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계속해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마음이 하느님으로 가득 차고, 우리 모습이 점점 더 거룩해지면, 많은 사람이 우리를 통해 삶의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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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록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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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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