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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조명혜 부부의 펜화 성지순례] <3> 전주교구 익산 나바위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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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이 업무차 목포에 간다기에 카메라와 스케치북을 챙기고 보온병에 커피를 담아 따라나섰습니다. 익산을 둘러보고 가자는 제안에 남편이 흔쾌히 응해준 덕에 길동무가 생긴 것입니다.

 별다른 계획 없이 훌쩍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여유로움이 반갑고 즐겁습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된 뒤 생긴 여유입니다.

 나바위(전북 익산시 망성면 화산리)는 한국의 첫 사제 김대건 신부님이 중국에서 사제품을 받은 뒤 첫발을 내디딘 축복의 땅입니다. 성지 뒤 나지막한 화산(華山)은 소나무가 아름다워 금강과 운치 있는 조화를 이룹니다. 그 이름도 조선 중기 성리학 거장인 우암 송시열이 `화려한 산`이라는 뜻에서 붙였다고 합니다.

 나바위성당은 한국식과 중국식ㆍ서양식 건축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형태의 절충식 건물입니다. 고딕양식 첨탑과 한옥 기와가 공존하는 모양새는 어색하기보다는 인간적 친근함을 풍깁니다. 돌계단을 따라 화산을 오르다 보면 노송(老松)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성당이 전면에서 본 것과는 다른 운치를 드러냅니다.

 천주교 탄압의 서슬이 퍼렇던 19세기 초반 조선 포교를 위해 온갖 고생을 마다치 않았던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그 작은 밀알이 이 땅에 떨어져 아름드리 큰 나무로 성장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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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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