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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기적] 제5호 그림 최기산 주교 기증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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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전 제가 인천교구장이 될 때가 떠오릅니다. 이 그림은 착좌식을 마친 제게 김겸순 수녀님께서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선물해 주신 소중한 작품입니다. 저는 이 그림을 제 방에 걸어두고 사제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자고 늘 다짐하고 묵상했습니다.

 그림은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향하던 길에서 강도를 만나 반쯤 죽어가는 유다인을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돕고 있는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당시 유다인들에게 멸시받던 사마리아인은 성심껏 그를 돕고 있지만, 레위 사람과 사제는 쓰러진 이웃의 아픔을 외면한 채 자신이 가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예수님 가르침의 핵심인 이웃 사랑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마리아인은 원수와도 같은 유다인에게 다가가 진정한 이웃이 돼 줍니다.

 저는 이 그림을 보면서 내가 주변 어려운 이웃을 제대로 돌보고 있는지, 이웃 사랑은 잘 실천하고 있는지 반추할 수 있었습니다. 그림은 교구장으로서 주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데 반면교사(反面敎師) 역할을 해줬습니다. 이 그림을 받게 될 분도 예수님 으뜸 계명인 `이웃 사랑`을 늘 마음에 새기고 실천했으면 합니다.

 독일에서 그림을 전공한 김 수녀님은 교회 미술 분야에서는 정평이 나 있는 분입니다. 인천가톨릭대 대성당을 비롯해 한국교회 곳곳에 김 수녀님의 성화와 유리화가 걸려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일에 동참하게 된 것을 수녀님도 기뻐하시리라 생각하며 작품을 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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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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