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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심여중고 교정에 있는 원효로성당과 옛 용산신학교 건물(사적 제 255호)은 성소 못자리였던 당시 자취를 간직한 채 조용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모교를 찾은 것 같은 설렘을 안고 교문을 지나 언덕을 오르니 예수님께서 두 팔을 활짝 벌리시고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여학교 교정 안에 있는 작고 아담한 성당은 숨어있는 보석처럼 단아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언덕 지형을 이용해 건물 전면부는 언덕 아래 3층으로 후면부는 단층으로 되어있는 독특한 구조인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감의 지혜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붉은벽돌과 회색벽돌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비대칭 정면, 뾰족한 지붕, 지붕위의 작은 첨탑, 뾰족 아치형 창문에서 오랜시간의 흔적이 묻어납니다.
원효로성당은 신학교 부속성당이었습니다. 1902년 지어져 1942년 일제 탄압으로 신학교가 폐쇄될 때까지 미래 사제들의 기도와 성사생활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모든 이에게 기쁜 소식이 전파되기를 원하시는 주님 뜻이 세상 가득 온전히 전파되기를 두손 모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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