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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 두 곳에 "성탄 선물"

조환길 대주교 성모상, 대구 이종미씨에게 550만 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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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길 대주교가 두 다문화 가정에 낙찰대금을 전달한 후 낙찰자 이종미씨와 악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영근, 로사리아씨 부부, 마리아 린다씨, 조환길 대주교, 대구가톨릭근로자회관 관장 이상해 신부.
 
미국 거주 익명 독지가도 500만 원 기탁… 1050만 원 전달

"한국에 살면서 어려운 날이 많았는데, 이런 날이 있어서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오늘을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7일 대구시 중구 남산로 대구대교구청 조환길(대구대교구장) 대주교 집무실에서 열린 본지 나눔 캠페인 `나눔의 기적` 전달식. 조 대주교가 `나눔의 기적`에 내놓은 제9호 자선경매 물품 낙찰대금을 받은 필리핀 이주여성 마리아 린다(48, 대구 봉덕동본당)씨가 울먹이며 말했다.

 1998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린다씨는 유방암을 앓으며 중학교 1학년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다. 설비 일을 했던 남편은 7년 전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조 대주교가 기증한 애장품 `성모상`(도예가 김종숙 작)은 이종미(로즈마리, 58, 대구 월성본당)씨가 550만 원에 낙찰받았다. 조 대주교는 미국에서 익명의 독지가가 보내온 500만 원을 보태 마리아 린다씨와 자녀 셋을 키우고 있는 로사리아(47, 대구 소화본당)ㆍ강영근(53)씨 부부에게 각 525만 원씩 전달했다.
필리핀 이주여성 로사리아씨는 12년 전 강영근씨와 결혼해 자녀 셋을 키우고 있다. 남편 건강이 좋지 않아 로사리아씨가 자동차부품공장에 다니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전자우편을 통해 경매에 응모한 미국의 독지가는 "낙찰 여부와 상관없이 500만 원을 보내겠다"며 "(하느님께) 마땅히 드려야 할 감사 헌금을 어려운 이들을 위해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낙찰자 이종미씨는 "푸근하고 온화한 표정의 성모상을 우리 가정에 모실 기회를 주셔서 제가 감사하다"며 두 필리핀 이주여성의 손을 잡아주고 따뜻한 인사를 나눴다.

 조 대주교는 낙찰대금을 전달한 후 "이 돈이 생활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 모르겠지만 늘 기도하며 사시길 바란다"면서 "신앙 안에서 열심히 살면 하느님이 도와주시니 낙담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라"고 격려했다.

 다문화 가정과 동행한 이상해(대구가톨릭근로자회관 관장) 신부는 "저희는 오늘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기쁘다"면서 낙찰자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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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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