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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초롱에 새해 소망 담았어요

서울 구의동본당, 성탄ㆍ새해맞이 청사초롱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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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처럼 따뜻하고 푸근한 존재가 또 있을까. 2013년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다.
피를 나누고 신앙으로 하나 된 가족과 둘러앉아 새해 덕담을 건네보자.
삼대(三代)가 함께 사는 서울 구의동본당 이정열씨 가족과 박명근 주임신부, 수도자들이 새해 소망을 담은 청사초롱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백영민 기자
 

   12월 21일, 이정열(암브로시오, 44)씨 가족이 서울 구의동성당 마당에 걸린 청사초롱 앞에 섰다.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고, 새해 염원을 담은 불빛이다.

 이씨네는 요즘 서울에서 보기 드문 대가족이다. 이성일(요셉, 73)씨 부부와 아들 이정열(암브로시오, 44)ㆍ이진열(바오로, 42) 형제 부부, 그 자녀들까지 삼대(三代)가 함께 산다. 4층짜리 주택을 지어 한 가족이 층마다 살고 있다.

 이씨네는 본당 신자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성가정이다. 이씨는 사목회 기획분과장, 부인 노정숙(엘리사벳)씨는 복사 자모회, 이진열씨는 초등부 교사회, 아이들은 복사와 전례부 활동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신심 깊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는 덕에 예절은 물론 신앙도 절로 몸에 익히고 있다. 대가족이 함께 식사할 때면 기도는 아이들 몫이다. 덕분에 아이들은 식사 전후 기도는 물론이고 사람들 앞에서 기도하는 것에도 능숙하다.

 고부 갈등도 이씨 집에서는 예외다. 첫째 며느리 노씨는 구의동본당에서 주일학교 교사를 하며 이씨를 만나 25살에 결혼했다. 그는 "시부모님은 어린 며느리가 실수해도 친정부모님처럼 보듬어 주셨다"면서"열심히 신앙생활 하는 시부모님은 오히려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말했다. 복사단 자모회 일 때문에 집을 비울 때가 많지만, 성당 일이라면 무조건 도와주는 시어머니 덕분에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나이가 비슷한 동서와도 격의 없이 지내 남들이 정말 동서 사이가 맞느냐고 묻는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두 아들, 딸같은 두 며느리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다섯 아이까지 열한 식구는 가족의 소망을 담아 초롱을 밝혔다. 식구는 많지만 소망은 하나다. 부모는 자녀 안녕을, 자녀들은 부모의 건강을.

 구의동본당 박명근 주임신부는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청사초롱을 거는 전통 풍습대로 아기 예수님이 오시는 것을 기뻐하며 성당에 초롱을 밝혔다"며 "모든 가정이 하느님 보호와 축복 속에서 행복을 기원하는 연말연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아 기자 eun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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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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