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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조명혜 부부의 펜화 성지순례] <18> 원주교구 용소막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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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과 계곡, 들로 둘러싸인 조용한 마을에 자리한 용소막성당(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용암2리)은 오랜 세월 잘 가꿔진 자연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보입니다.

 성당 벽체는 붉은 벽돌, 기둥과 버팀벽은 회색 벽돌로 지어졌습니다. 페인트칠만 새로 했을 뿐 벽돌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는 성당에는 100여 년 풍상을 보여주는 이끼가 곳곳에 끼어있습니다. 아치형 현관 위 소박한 십자가와 칠이 벗겨지고 고르지 못한 벽돌, 낡은 문고리와 종탑 귀퉁이에서 자라나는 잡풀이 자아내는 편안한 분위기는 순례객을 포근히 감싸줍니다.

 병인박해를 피해 이주한 신자들이 이곳에 교우촌을 형성하고 신앙 공동체를 이뤘습니다. 성당은 1915년 본당 3대 주임 시잘레(Chizalle, 파리외방전교회) 신부 시절에 건립됐습니다. 신자들은 직접 진흙을 날라 와 벽돌을 찍었습니다. 선조들의 땀과 희망이 배어있는 이 오래된 성당은 순례객의 지친 영혼을 달래주는 따스한 안식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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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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