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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두산순교성지 신앙의 해 기획전] 1. 말씀으로 시작되는 신앙

"신앙의 선조들에게서 배우다" 지상전시- 빛의 사람들, 조선에 말씀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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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 선교사 페르비스트(Ferdinand Verbiest, 1623~88) 신부가 1856년에 제작한 `곤여전도(坤輿全圖)` 목판본.
동반구와 서반구를 나눠 그린 첫 양(兩)반구형 세계지도로, 세계가 둥글다는 개념을 경도와 위도 체계를 통해 알 수 있게 했다.
 
 
   한국 교회사를 통해 박해시대 신앙을 되돌아본다. 서울대교구 절두산순교성지(주임 정연정 신부)는 `신앙의 해`를 맞아 8일 성지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서 `온고지(溫故知) 신(信) : 신앙의 선조들에게서 배우다`라는 표제로 기획전시에 들어갔다.

 8월 14일(예정)까지 열릴 전시는 교구에서 제시한 △말씀으로 시작되는 신앙 △기도로 자라나는 신앙 △교회 가르침으로 다져지는 신앙 △미사로 하나 되는 신앙 △사랑으로 열매 맺는 신앙이라는 다섯 실천강령에 따라 진행한다. 전시에 소개된 작품을 5회로 나눠 연재한다.
 
 동아시아 복음 전래는 예수회 선교사들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예수 그리스도 말씀을 전하고자 머나먼 땅, 극동(the Far East)까지 떠나올 수 있었던 열정과 헌신은 중국과 일본에서 먼저 꽃을 피웠고, 그로 인해 조선에도 생명의 빛이 전해진다.

 예수회 선교사들은 유럽중심주의와 타성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선교지 언어와 문화, 풍습을 익혀 현지인들과 동화를 추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복음 말씀을 알기 쉽게 전할 수 있었다. 특히 마테오 리치 신부는 중국어뿐 아니라 4서5경과 같은 중국 유학의 대표적 고전을 두루 섭렵함으로써 서양의 많은 신심ㆍ교리ㆍ기도서와 학문, 과학서적의 번역 출간에 이바지했다. 이같은 노력은 애초 중국 선교를 목적으로 한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같은 한자문화권인 조선에 복음이 전해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절두산순교성지는 `말씀으로 시작되는 신앙`이라는 소주제로 당시 동아시아에 복음을 전한 예수회 선교사들 저술인 서학서와 지도, 초상 등을 소개한다. 당초엔 학문적 호기심의 대상이 된 신앙서적들은 초기 교회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데 기여했고, 이 만남은 생명의 빛이 됐다. 그 빛은 너무도 밝아 유학자들은 물론 중인과 평민들, 심지어는 노비들까지 비추고 온 삶을 변화시켰다. 그리스도 말씀에 따라 그간 살아온 삶의 가치관과 방식을 바꾸고 새롭게 거듭나는 신앙 선조들의 모습에서 오늘 우리 믿음살이를 되돌아본다.
 


 
▲ 김태 작 `최초의 집회(명례방공동체)`.
▲▶ 이탈리아 출신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 신부의 초상.
1571년 예수회에 입회한 그는 1582년 마카오에 도착해 중국어를 익히고 중국에 들어가 유학을 토대로 그리스도교를 전한다는 보유론(補儒論)적 논리로 교리를 설명하며 선교했다.
1599년 난징을 거쳐 1601년 베이징에 들어간 그는 명 만력제 때에 자명종과 대서양금(피아노 전신), 「만국도지」 등을 선물했고, 「기하원본」과 `곤여만국전도(坤輿萬國全圖)`등을 전했다.
「기인십편(畸人十篇)」과 「천주실의(天主實義)」 같은 저술도 남겼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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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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