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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두산순교성지 신앙의 해 기획전] 2. 기도로 자라나는 신앙

"신앙의 선조들에게서 배우다" 지상전시 - 언제 어디서나 그치지 않았던 기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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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고지신(溫故知新). `옛 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안다`는 사자성어다. 서울대교구 절두산순교성지(주임 정연정 신부)는 이를 한 글자만 바꿔 `온고지(溫故知) 신(信) : 신앙의 선조들에게서 배우다`라는 표제로 전시를 기획, 앞으로 7개월간 이어간다. `옛 신앙 유산을 통해 신앙을 배우자`는 뜻이다.

 전시의 두 번째 주제는 `기도로 자라는 신앙`이다. 감옥에 갇힌 동료를 위해, 더 깊게 근본적으로는 자신의 구원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그치지 않았던 기도소리를 각종 성물과 기도ㆍ신심서를 통해 느껴보고자 하는 자리다. 기도를 통해 마침내 이룬 순교의 기적, 나아가 하느님과 만남에 대해 묵상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1984년 가을 내포교회(대전교구) 신례원본당. 103위가 시성된 지 몇 개월이 채 되지 않은 당시에 구전을 토대로 뜻깊은 발굴이 이뤄진다. `내포 사도` 이존창(루도비코 곤자가, 1759~1801) 생가터였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으리라 여겼던 신앙의 터전에서 귀한 유물이 발견된다. 중국에서 가져온 것으로 추정되는 십자고상과 성모상, 성패 등이다.

 이뿐 아니다. 1972년 4월 내포교회 터전인 충남 예산군 신암면 계촌리에선 1791년 이전 유물로 추정되는 십자고상과 성녀 가타리나 라부레(1806~1876)가 성모 님 요청에 따라 만든 기적의 메달도 발굴한다.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길을 내다가 강규태(요한)씨 집 뒤뜰에서 찾아낸 것이다.

 이같은 발굴유물뿐 아니라 훗날 시성된 브르트니에르 신부의 병인박해(1866년) 이전 십자고상과 묵주도 선보인다. 예수성심회라는 단체에서 배포한 「병인년 첨례표(전례표)」는 1866년 정월부터 4월까지 사용했던 것으로, 축일 가운데에는 현재는 이름을 바꿔 부르는 날도 기록돼 있다.

 교우촌에 깊이 숨겨 있던 기도서, 묵상서들도 대거 선보인다. 병인박해 직전인 1862년에 나온 「천주성교공과(天主聖敎功課)」가 대표적이다. 주일 및 축일 기도문을 수록한 기도서인 「천주성교공과」는 제2대 조선대목구장 앵베르 주교를 시작으로 두 번째 한국인 사제 최양업 신부, 제4대 조선대목구장 베르뇌 주교 등이 보완 정리해 4권 4책으로 나온 한글 목판본 기도서다. 이와 함께 한글필사본 성경인 1790년대 「성경직해광익(聖經直解廣益)」, 1924년판 「죠션어 성가」, 1932년 프랑스에서 간행된 「도해교리서」, 1858년 「라틴어기도서」 등도 선보인다.

 두 번째 전시는 `구원을 바라는 참된 믿음`과 `그리스도와의 만남` 등 두 가지 소주제별로 나뉘어 열리고 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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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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