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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두산순교성지 신앙의 해 기획전] 3. 교회 가르침으로 다져지는 신앙

"신앙의 선조들에게서 배우다" 지상전시- 선교사 없이 자발적으로 신앙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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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천주교회는 1784년 자생적으로 태동했지만 `목자 없는 교회`였다.

 이듬해 봄 을사추조적발사건을 계기로 교계제도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뤄지면서 첫 영세자 이승훈(베드로)을 중심으로 권일신(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이존창(루도비코 곤자가), 유항검(아우구스티노) 등을 사제로 임명하고 독자적 교계제도를 만든다. 이른바 `가성직` 제도다. 선교사 없이 서학서를 통해 신앙을 받아들였기에 빚어진 일이었다.

 그러나 유항검이 자신들이 집전하는 성사의 유효성에 관한 중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2년 만에 이를 폐지하고 베이징 주교에게 성직자를 보내줄 것을 요청한다. 이처럼 자생했지만, 한국천주교회는 교회 가르침을 `마땅히 믿을 교리`로 여겨 순명하고 실천으로 옮겨 오늘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

 오는 8월14일(예정)까지 절두산 순교성지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서 열리는 `온고지(溫故知) 신(信) : 신앙의 선조들에게서 배우다` 기획전시의 세 번째 파트 전시 주제는 `교회 가르침으로 다져지는 신앙`이다. 교회 가르침에 순명함으로써 지금의 교회를 일궈낸 씨앗이 되기까지의 초기 교회사를 돌아본다.
 
 박물관 측은 이같은 주제를 바탕으로 가성직 제도의 운영과 조상제사 금지령을 시작으로 성직자 영입 운동, 조선대목구 설정, 현지인 사제 탄생에 이르기까지 60여 년간 한국 교회의 여명기를 각종 유물을 통해 돌아보고 있다.

 우선 교회 여명기에 활동했던 이승훈 초상을 비롯해 이벽(요한 세례자)과 유항검 필서 등을 통해 가성직제도는 어떻게 생겨나고 운영됐는지, 조상제사 금지령은 교회공동체 내지 조선사회에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왔는지를 살핀다.

 또 성직자 영입운동을 주제로 한 그림과 우리나라에 입국한 첫 사제인 중국인 주문모 신부 초상(라명수 작), 신유박해를 불러온 `황사영 가백서`, `강완숙 골룸바 초상`(한상희 작)과 `성 정하상 바오로와 가족`(정창섭 작), 정하상의 「상재상서」, 「기해척사윤음(己亥斥邪綸音)」 등을 선보인다.

 1831년 조선대목구 설정 당시 유물로는 초대 조선대목구장 브뤼기에르 주교 임명 칙서, 서울교구 지도서 등을 내보이고, 현지인 사제 탄생 편에서는 `성 김대건 신부 초상`(장우성 작), 김대건 신부가 쓴 서한과 종이칼(紙刀), 최양업 신부의 편지 등도 출품한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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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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