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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조명혜 부부의 펜화 성지순례] <22>전주교구 천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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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호교우촌이 있는 전북 완주군 비봉면은 조선시대 지리서 「택리지」에 `산세가 험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라고 쓰여 있을 정도로 첩첩산중입니다.

 교우촌은 1839년 기해박해 이후 하느님 부르심에 응답한 신자들이 천호산에 들어가 신앙 교육과 기도 생활을 하며 형성했습니다. 공동체는 1913년 기와 공소를 건립한 이래 여러 차례 개축을 거쳐 2008년 전통 한옥 형태의 천호성당을 완공했습니다.

 교우촌은 박해 시대의 어려움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모습으로 순례객을 맞습니다. 한옥 특유의 은은한 정취가 풍기는 천호성당은 주변 산과 나무, 들꽃과 어우러져 정감을 드러냅니다. 성당 마당의 오래된 종루(鐘樓)와 불발 포탄 탄피로 만들었다는 종은 조용히 희망을 전합니다.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서로 도와가며 척박한 땅을 일구며 삶의 터전을 가꿔온 선조들의 피와 땀이 오늘날 한국 천주교회의 초석이 됐습니다. 사랑과 나눔의 정신이 깃든 천호성당에서 삶의 힘을 얻은 순례객들은 신앙 선조들의 희망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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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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