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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배기 우석이의 돼지 저금통

두 돌 때부터 나눔 실천하도록 교육… 동전 모아 작년 이어 올해 성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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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교구 사회사목국에 동전 성금이 든 돼지 저금통을 전달한 이우석군과 엄마 안희영씨와 사회사목국장 남종기 신부, 정로사 수녀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 전주교구청 사회사목국으로 동전이 수북이 든 돼지 저금통이 전달됐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돼지 저금통을 들고 와 성금을 전달한 주인공은 올해 만 3세 이우석(안드레아)군.

 엄마 안희영(마리아, 전주교구 봉동본당)씨와 이모 손을 잡고 온 우석이는 혼자 들기에도 버거운 돼지 저금통을 사회사목국에 전달하면서 대견스럽게도 "어려운 친구들을 도와주세요"라는 말까지 남겼다.

 어린 우석이의 선행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아빠 이병환(요셉)씨와 엄마 안씨는 외아들인 우석이가 혹시 자기 것만 챙기는 사람으로 자랄까봐 두 돌 생일 때부터 나눔을 실천하도록 가르쳤다. 엄마 안씨는 저금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석이가 따라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말귀를 알아듣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동전이 힘들게 사는 친구들에게 행복이 된다`고 꾸준히 일러줬다. 지금은 동전이 보이는 대로 돼지 저금통에 넣는 것이 우석이의 자연스런 습관이 됐다.
 안씨는 "우석이가 아픈 곳 하나 없이 자라준 것에 감사드리는 마음이 들어 이런 나눔을 하게 됐다"며 "화려한 생일잔치보다 어릴 때부터 작은 것을 나누는 게 아이에게도 큰 기쁨이 될 것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우석이는 내년에 전달할 저금통도 벌써 구입해 동전 모으기에 들어갔다. 아빠 바지 주머니 속 동전만 보여도 곧장 달려가 `꿀꿀이`에 넣는다. 나눔의 뜻을 꾸준히 가르친 덕에 이제는 우석이가 나눔이 뭔지 조금은 알아가는 것 같다고 엄마 안씨는 전했다.

 지난해 우석이가 돼지 저금통 동전으로 전달한 성금은 11만 원에 이른다. 이번에 전달한 성금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회복지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사회사목국 측은 "어렸을 때부터 자녀에게 이웃 사랑과 나눔 실천을 교육하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다"면서 "더 많은 가정에서 우석이네와 같은 `돼지 저금통 교육`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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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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