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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째 초콜릿으로 사랑 전하는 모녀 황순희·곽경숙씨

사랑나눔 실천, 초콜릿보다 더 ‘달콤하게’, 판매수익금 통해 교구 내 요양원·어린이집 등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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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오렌지초콜렛’을 통해 11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면서도 “남은 것을 조금 나눌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하는 황순희·곽경숙씨가 활짝 웃고 있다.
 

“초콜릿으로 전한 사랑의 맛이 더 깊고 진하네요. 나눔에 중독 됐나봐요.”

초콜릿으로 사랑을 전하며 행복한 삶을 사는 모녀가 있어 화재다.

주인공은 제주 전통 감귤을 재료로 만든 초콜릿을 매년 제주도 내 소외된 이들에게 선물하고 있는 황순희(아녜스·제주 중앙본당·(주)제주오렌지초콜렛 회장)·곽경숙(소피아·중앙본당·(주)제주오렌지초콜렛 이사)씨 모녀.

이들의 사랑 실천도 올해로 어느덧 11년째. 제주도에 가면 누구나 한번쯤은 사오는 그 ‘제주오렌지초콜렛’의 판매 수익금으로 제주교구 내 요양원,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등 600여 곳이 넘게 후원한다.

복지시설의 낡은 차량을 교체하는데도, 제주도 관내 낡은 수녀원을 재건축하는데도 아낌이 없다.

그럼에도 항상 이들은 주위의 칭찬에 겸손해 한다. 하느님의 은총에 비하면 가난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사랑은 정말 보잘 것 없다는 것이다.

“남은 것을 조금 나눌 뿐이에요. 많은 것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가난한 이들마저 품으려는 모습까지 닮은 모녀는 “더 좋은 일 할 수 있게 하느님께서 잘 돌봐주신 덕분에 사업도 덩달아 잘되고 있는 것 같다”며 “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찾아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권선형 기자 (peter@catimes.kr)
이창준 제주지사장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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