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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주일에 만난 사람] 자랑스러운 경제인상 대상 수상자 신금재 회장

“자선은 주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 18일 명동성당서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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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랑스러운 경제인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신금재 회장은 검소한 생활로 이웃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눠야 자선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선과 기부‘는 가톨릭 교리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마태 25,40)이라는 성경말씀처럼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이웃을 위해 살아가라고 요청한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는 매년 자선주일을 통해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해야함을 알리고 있다.

제18회 가톨릭경제인상 대상을 받는 (주)금송전기, (주)일석공영 신금재(바오로·69·서울 옥수동본당) 회장의 수상은 더욱 뜻 깊다. 그는 교회 안팎을 가리지 않고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 왔다.

지난 2004년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에 지원금을 쾌척한 것을 비롯 아프리카 오지 학교설립, 서울대교구와 의정부교구 지원, 신창교육문화재단과 한국로타리장학문화재단 장학금 기탁 등 교회와 사회를 위해 아낌없이 나눔을 실천했다.

올해는 모교인 성균관대 경제학부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나눔의 행적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번 자랑스러운 경제인상 수상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마태 6,3)고 하신 예수님 말씀을 따른 것뿐인데 상을 받게 돼 그저 부끄럽습니다.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았다. 신 회장은 현재 국가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이웃들을 위해 사회사업을 하고 있지만 드러내기를 극구 사양했다. 그의 겸손함은 신앙생활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앞장서기보다는 든든한 서포터가 잘 맞다”는 그는 서울 옥수동본당 사목회 부회장만 무려 11년 동안 역임했으며, 약력에도 회장보다는 ‘부회장’ 직함이 더 많을 정도다.

회사경영 방침도 생활과 별반 다르지 않다. 늘 성실을 강조하는 신 회장은 최근까지도 공사 현장에 찾아가 공정진척과 시공을 직접 지휘한다. 직원들이 일하는 현장에서 그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덕분에 수많은 관급공사에서 단 한 건의 하자보수가 나온 적이 없어 업계에서 평판이 좋다.

“전기분야이기 때문에 공사 현장이 힘들고 위험합니다. 세밀함을 요구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현장에 자주 나가고 기도도 많이 합니다. 예수님이 저의 제일 큰 ‘빽’이니까요.”

성실함과 겸손함, 나눔의 미덕을 몸소 실천하며 살아온 신 회장에게 ‘자선’의 의미를 물었다. 그는 “같이 검소하게 생활하며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푸는 사람은 호의호식하면서 남는 것을 이웃과 나누는 행동은 자선이 아니라고 했다. 검소한 생활로 이웃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눠야 바로 자선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후배 경영인들에게도 전하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같이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욕심에 집착하지 않고 소외된 이웃들을 도와가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베푸는 즐거움은 이웃은 물론 자신까지 기쁘게 합니다.”

한편 한국가톨릭경제인협의회(회장 최철수)는 오는 18일 오후 3시30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송년감사미사 및 자랑스러운 가톨릭경제인상 시상식을 연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장주영(요셉) 서울가톨릭경제인회 사무총장과 의정부교구 가톨릭경제인회(회장 이우복)가 각각 공로상과 모범교구상을 수상한다. 아울러 최문식 (주)신성전자정밀 중국 소주 공장 총경리(이사)가 모범관리자상을, 김동남(발라바·서울대교구청 관리국)씨가 모범근로자상을 각각 수상한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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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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