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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훔, 하바쿡, 스바니야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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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훔, 하바쿡, 스바니야서 해설
 
이번 주부터는 세 권의 비교적 짧은 소예언서들인 「나훔서」, 「하바쿡서」, 「스바니야서」를 읽을 차례입니다. 이 세 권은 짧지만 개성이 강한 예언서들입니다.
 
 (1)「나훔서」
 일곱 번째 소예언서인 「나훔서」는 `엘코스` 출신의 예언자 `나훔(위로받은 이)`이 니네베에 관한 단호한 심판의 신탁 말씀을 전해주는 마흔일곱 절의 짧은 예언서입니다. 애석하게도 오늘날 우리는 엘코스가 어디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 예언서는 기원전 7~8세기 고대 근동 최강대국이던 아시리아 제국의 수도이자 "피의 성읍"(나훔 3,1)으로 악명 높았던 니네베의 멸망을 선포하면서, 오랜 세월 강대국의 핍박 속에서 위축된 삶을 살아야만 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고자 했습니다.
 한때 이스라엘 백성의 잘못을 벌하기 위한 하느님의 도구로 선택을 받았던 아시리아의 멸망을 예언한 「나훔서」는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1) 1,1~8: 머리말, 열정과 보복의 하느님
 (2) 1,9~2,3: 니네베의 함락
 (3) 2,4~3,19: 니네베의 완전한 멸망
 
 (2)「하바쿡서」
 「하바쿡서」는 하느님께서 예언자에게 계시의 말씀을 주시면 그 예언자가 백성에게 자기가 받은 말씀을 선포하는 형식을 취하는 일반적 예언서들과 달리 예언자가 먼저 하느님께 계시의 말씀을 요청하자 이에 대한 응답으로 하느님께서 예언자에게 요청된 말씀에 대한 답을 주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기원전 7세기께 바빌론의 침략이 임박해 있던 시기에 예루살렘 성전에서 활동하던 성전 예언자 `하바쿡(껴안자)`이 당시 근동의 최강대국이던 바빌론과 유다의 운명에 관해 전한 신탁 모음집입니다.
 이런 「하바쿡서」 주요 관심사는 하느님의 정의입니다. 예언자는 유다 백성의 불충이 극에 달하는 상황에서 하느님의 정의가 과연 실현될 것인지, 또 하느님의 정의가 실현되는 데에 있어서 바빌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하느님께 묻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하느님께서는 정의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대답하십니다. 먼저 "격렬한 민족 칼데아인들"(하바 1,6)을 일으켜 유다인들의 불의를 심판하신 다음에, 이어서 하느님의 도구가 됐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폭력으로 다른 민족들을 마구 수탈하는 칼데아인들도 징벌하실 것입니다(하바 2,6~20).
 이런 하느님의 심판을 피하고자 한다면 하느님께 대한 충직한 믿음을 지니고 살아야 한다고 예언자는 강하게 권고합니다: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하바 2,4).
 
 (3)「스바니야서」
 대외적으로는 아시리아가 여전히 막강하고, 대내적으로는 친아시리아 정책을 펼쳤던 유다의 므나쎄(기원전 687~642)와 아몬(기원전 643~640)의 통치를 받아서, 가나안의 종교 관습이 성행하고 예언자들은 혹독한 박해를 받던 시기에 활동했던 예언자 `스바니야(야훼께서 숨겨 두시다)`가 당시 유다인들의 정치ㆍ종교적 관습을 비판한 말씀을 담은 「스바니야서」는 특별히 두 가지 주제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첫째 주제는 `주님의 날`입니다. 득달같이 다가오는 주님의 날에 야훼 하느님께 불충했던 예루살렘의 모든 종교ㆍ정치 지도자들과 주님을 섬기지 않는 다른 민족들은 모두 벌을 받을 것입니다. 이 무서운 날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주님을 찾고 그분의 법을 실천하며 의로움과 겸손함을 찾아야 합니다(스바 2,3).
 둘째 주제는 `남은 자들`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 가운데에서 당신께 충실한 의인들, 곧 남은 자들을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한 희망의 불씨로 남겨주실 것입니다. 이들 덕분에 주님을 거역하는 죄를 지었던 모든 민족은 자신이 저지른 모든 행실을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스바 3,11~13).

신희준 신부(서울대교구장 비서)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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