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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아라파트 죽음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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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1일 야세르 아라파트 의장 사망 소식을 듣고 곧장 팔레스타인 자치의회 라우히 파투 의장에게 전문을 보내 아라파트 의장의 죽음을 애도했다.
 교황은 교황청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이 대신 보낸 전문에서 유가족들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그리고 팔레스타인들과 함께 깊은 슬픔을 느낀다 고 전하고 두 민족이 독립된 주권국가로서 화해하고 평화롭게 살기를 기도했다.

 요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아라파트 의장은 팔레스타인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지도자였으며 팔레스타인들을 독립으로 이끈 지도자였다고 평했다. 교황청에 파견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표는 아라파트 의장이 교황청과 맺은 우호적인 외교관계는 변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 아라파트 의장과 만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재위 26년간 이스라엘과 유다 지도자들의 강력한 비난과 의혹 속에서도 아라파트 의장을 12차례 만나 교황청과 팔레스타인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첫번째 만남은 1982년 9월15일. 당시 유다교측은 이 만남을 두고 교황이 테러리스트를 만나려 한다고 비난했다. 1994년 10월 만남에서는 교황청과 팔레스타인간 상호 협력과 지속적 관계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는 교황청에 대표사무실을 열었고 튀니지 주재 교황대사가 교황청 대표로 팔레스타인 관계자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1988년과 1990년 만남에서 교황청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지도부에 평화를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할 것을 촉구하면서 팔레스타인과 유다인들은 성지를 보호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황은 대희년인 2000년 봄 베들레헴에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본부를 직접 방문 아라파트 의장과 역사적 회동을 했으며 그해 교황청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있는 가톨릭교회와 교회 기구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기본 합의를 맺었다.
 교황은 아라파트 의장과 첫 만남에서부터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어떤 형태이든 폭력을 배격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 군부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간 유혈 충돌이 늘어나자 교황청은 아라파트 의장이 팔레스타인 군부를 통제하지 못하는 것을 실망스런 눈길로 지켜봐야 했다.

 교황과 아라파트 의장의 마지막 만남이 이뤄진 2001년 10월 즈음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폭력이 급격히 감소한 상황이었다. 이 만남에서 교황은 평화적 해결을 호소했고 아라파트 의장도 모든 형태의 폭력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만남 이후 2개월 뒤 아라파트 의장은 이스라엘 군부 공격을 받아 가택연금에 처하게 되고 3년 뒤 병세가 악화돼 죽음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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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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