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청은 9일 이탈리아 정부와 함께 종교재판 관련 연구를 해나가기로 했다.

　교황청 신앙교리성차관 안젤로 아마토 대주교는 이날 이탈리아 문화재부와 트리에스테대학 연구센터와 종교재판에 대한 연구를 함께 하기로 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요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이번 프로젝트는 교회와 국가 고문서고는 물론 사설 고문서고와 국내외 도서관에 있는 종교재판 관련 모든 문헌을 목록화하기로 했으며 16세기를 시작으로 초창기 스페인 종교재판 교회 밖에서 벌어진 이단 마녀사냥 신앙을 거스르는 범죄와 관련해 일어난 모든 재판 자료 등을 목록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스 대변인은 또 교회 국가 개인 연구물을 통일되게 목록화함으로써 학자들이 연구에 필요로 하는 정보를 더욱 쉽게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청이 종교재판 연구와 관련해 이탈리아 정부와 손을 잡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 지난 2002년 12월 이탈리아 정부는 뀬종교재판 뀬16세기 종교개혁 뀬18세기 계몽운동 등에 관련된 문헌들의 목록을 전산화하는 데 재정 지원을 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998년 종교재판 관련 심포지엄을 후원한 바 있는 교황청은 당시 발표자들의 논문들을 모아 지난 6월 자료집 「종교재판」(The Inquisition)을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