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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11월 세 번째 아시아 방문길에 오른다

4일간 불교 국가 미얀마 방문 이어 3일간 방글라데시 찾아 평화와 종교 간 대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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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1월 27일부터 나흘간 미얀마, 이어 30일부터 사흘간 방글라데시를 사목 순방한다. 한국(2014년)과 스리랑카ㆍ필리핀(2015년)에 이어 세 번째 아시아 방문이다.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이 두 나라 정상들과 주교들의 초청을 기쁘게 수락했다”면서 이 같은 방문 일정을 발표했다. 방문이 유력시됐던 인도는 힌두교 근본주의자들의 반 그리스도교 정서 때문에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방문의 키워드는 ‘변방’과 ‘종교 간 대화’, 그리고 ‘평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마는 전통적인 불교 국가다. 가톨릭 신자는 인구의 1 정도인 70만 명밖에 안 된다. 역대 교황 가운데 미얀마를 방문한 교황은 한 명도 없다. 방글라데시는 이슬람 국가로, 가톨릭 신자는 0.3 남짓하다. 또 두 나라는 경제적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어느 모로 보나 교황이 줄곧 관심을 기울여온 변방이다.

교황은 특히 미얀마에서 핍박받는 소수 민족 로힝야족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평화로운 공존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로힝야족은 서북부에 주로 사는 이슬람 소수 민족으로, 불교 국가에서 오랜 세월 ‘2등 시민’ ‘불법 이민자’ 취급을 받아왔다. 지난달 하순 로힝야족 무장 세력과 정부군이 충돌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방글라데시로 향하던 로힝야족 난민선이 뒤집혀 20여 명이 숨졌다. 이 때문에 민주화 상징이자 권력 실세인 아웅산 수치 여사(국가자문역)에게 국제 사회의 비난이 쏠리고 있다.

교황은 8월 27일 삼종기도 시간에 “슬픈 소식이 도착했다. 로힝야족 형제들을 구해 달라고, 또 선의를 가진 사람들이 도우러 나서서 그들이 완전한 권리를 누릴 수 있게 해달라고 함께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교황청이 발표한 미얀마 방문 로고는 교황이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를 날리는 형상이다. 위에 ‘사랑과 평화’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방글라데시도 위로와 국제 사회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방글라데시를 포함해 인도 북부와 네팔 등지에는 지난달 하순 계절풍 몬순 장맛비가 집중돼 1200여 명이 사망하고 4000만 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다. 하지만 워낙 변방이다 보니 국제 사회의 구호 지원은커녕 관심조차 끌지 못하고 있다.

한편, 교황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6일 엿새 일정으로 남미 콜롬비아 방문길에 올랐다. 교황은 정부군과 반군이 내전을 끝내면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콜롬비아 정부와 최대 반군 FARC는 지난해 평화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두 달 전에 반세기에 걸친 내전의 종식을 선언하는 기념식을 열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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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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