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부 SNS 담당자 지소티 임시 대변인으로 임명
▲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2월 31일 그렉버크(왼쪽) 교황청 대변인과 팔로마 가르시아 오베헤로 부대변인의 사임을 수락했다. |
교황청 홍보부서 파올로 루피니 장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 “그들이 자율적으로 자유롭게 한 선택”이라고 설명하고 “지금까지 업무를 수행해준 그들의 헌신에 감사하고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임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루피니 장관은 “이번 해는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일들로 가득하다”며
“지소티 임시 대변인이 부서를 잘 이끌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성직자 성추문
문제에 대응하는 전 세계 주교회의 의장 회의와 교황 방북 등 민감한 사안을 다뤄야
하는 때인 만큼 지소티 임시 대변인이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버크 전 대변인과 오베헤로 전 부대변인은 2016년 7월 임명됐다. 성직자인
전임자와 달리 평신도인 버크가 대변인을 맡았다. 부대변인 자리도 여성 평신도가
이례적으로 맡게 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두 명 모두 이탈리아 출신이 아니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런 이유로 이들의 임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황청 개혁
의지로 읽혔다.
버크 전 대변인과 오베헤로 부대변인은 모두 언론인 출신이다. 버크는 미국
폭스뉴스와 가톨릭 주간지 ‘내셔널 가톨릭 리포터’에서, 오베헤로는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코페’ 특파원으로 일한 바 있다.
백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