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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검은 예수 행렬’ 지나간 거리 쓰레기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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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21시간에 걸쳐 필리핀 마닐라의 주요 거리를 인파로 북적이게 만든 검은 예수 행렬이 1월 9일 마무리됐다. 하지만 쏟아져 나온 인파가 버린 쓰레기가 옥에 티로 남고 있다.

검은 예수 행렬은 마닐라의 키아포 지구에서 구 시가지의 한 경당까지 이어진다. 검은 예수상을 만지면 치유 등의 기적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검은 예수상을 만지기 위해 행렬에 올라서는 바람에 매년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올해 검은 예수 행렬에는 130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되지만 행렬은 예전과 같이 사람이 깔려 죽거나 다치는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행렬에 따라 버려진 쓰레기 문제를 지적했다. 환경운동가 대니얼 알레한드레는 “쓰레기 없는 검은 예수 행렬을 부르짖어 온 우리의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가 됐다”고 말했다.

알레한드레는 “많은 사람들이 물병과 기저귀, 음식 포장 용기, 담배꽁초, 비닐봉지 등의 쓰레기를 거리낌 없이 아무데나 버렸다”면서 “검은 예수의 기적을 믿는 사람들이라면 우리의 환경도 함께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은 예수상은 1606년 스페인의 아우구스티노회 수도자들이 멕시코에서 필리핀으로 가져왔다. 전설에 따르면, 검은 예수상은 원래 검지 않았다. 하지만 필리핀으로 가져오는 도중 배에 불이 나 까맣게 됐다. 이후에도 1791년과 1929년 키아포 준대성당 화재, 1645년과 1863년 대지진, 제2차 세계대전의 폭격에도 훼손되지 않아 필리핀 신자들은 기적을 불러오는 예수상이라고 믿고 있다.


UCA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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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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