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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홍콩교구장 첸 추기경, “중국 교회 박해 절망적”

사회주의 교리로 성경 재해석되고 성화는 시진핑 초상화로 대체 명령 바티칸 외교·보편 교회 관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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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과 중국이 외교 관계 개선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중국 교회 현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미국 교회와 의회 방문차 워싱턴 D.C.와 뉴욕 등지를 찾은 전 홍콩교구장 존 조셉 첸 추기경<사진>이 현지 가톨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교회 상황은 매우 나쁘다”며 “중국 내 지하교회는 사라질 운명에 처해있다”고 심각성을 알렸다.

오랫동안 바티칸-중국 외교 관계에 대해 강경 발언을 해온 첸 추기경은 11일 미국 현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의 공산주의자들은 남미의 공산주의자들과는 다르다. 중국은 박해자들이며 타협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는 가톨릭교회에 매우 절망적”이라며 “중국 교회는 바티칸으로부터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모든 것을 정부의 손에 넘겨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첸 추기경은 평소 중국 교회 실상을 전파해온 고위 성직자다. 그는 지난달에도 바티칸과 동료 추기경단에 보낸 서한을 통해 “바티칸과 중국의 협정 체결 이후 현실은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며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은 사회주의 교리에 따라 재해석되고, 교회 십자가와 성화를 시진핑 주석의 어록과 초상화로 대체하라는 명령을 받고 있다”고 중국 교회를 향한 실질적 관심을 호소했다.

첸 추기경은 인터뷰에서 “지금은 공식 교회(애국회)와 지하교회 모두 박해를 받고 있다. 나이 든 주교들은 힘을 잃어가고, 지하교회에는 30명이 채 안 되는 주교들이 남아있는데, 새로운 사제들이 서품되지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18세 미만인 청소년은 교회에 입당할 수도 없고, 어떤 종교 활동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며 “성경마저 공산당 입맛에 맞게 재해석 돼야 할 정도로 중국 교회 전체에는 ‘보편적인 탄식’이 있다”고 덧붙였다.

첸 추기경은 중국 교회를 향한 바티칸의 실질적 외교력과 보편 교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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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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