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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참여의 자유 훼손” 이탈리아 주교단, 정부에 미사 재개 촉구

당국, 코로나19 호전에 생산활동 재개… 미사는 18일까지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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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주교단이 정부를 향해 미사 재개 허용을 촉구하는 성명을 낸 가운데, 텅빈 이탈리아의 한 성당에서 미사가 거행되고 있다. 【CNS】



이탈리아 주교단이 정부를 향해 미사 재개를 허용해달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공동체 미사 중단 방침을 계속 유지하자 이탈리아 교회가 미사 참여의 제한 조치를 이른 시일에 풀어달라고 공식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이탈리아 주교단은 4월 27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 주교들은 미사 참여의 자유가 훼손되는 상황을 더는 지켜볼 수가 없다”며 정부가 다른 여러 제한 조치들을 해제하고 있는 만큼 미사 참여도 가능하도록 조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극심해지던 3월 10일 모든 국민에 ‘이동 제한’을 명령하면서 가톨릭교회에도 미사 및 집회 중단을 요청했다. 이탈리아 내 진원지였던 북부 밀라노대교구 등은 2월 23일부터 미사를 중단했다.

최근 상황이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이탈리아 정부는 4월 27일 상당수 기업과 공장 운영을 정상화하는 완화 지침을 발표했다. 이날 누적 확진자 수가 7주 만에 1000명대로 떨어지고, 사망자 수도 200명대로 하향하는 등 상황이 호전되는 데 따른 조치다. 5월 초부터는 제조업 생산 활동을 비롯해 일반 상점도 운영 재개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정부는 교회 미사 재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이탈리아 주교단이 항의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정부가 5월 18일 이전에는 미사 재개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면서 주교단은 촉구 성명을 냈다.

주교단은 “이 비상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가난한 이들에 대한 봉사와 헌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달라”며 “그 원천은 성스러운 삶을 통해 공급받을 수 있는 믿음에서 비롯된다”면서 미사 재개를 허용하는 방침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튿날인 4월 28일 산타 마르타에서 주례한 미사 강론을 통해 “봉쇄 완화를 모색하는 지금, 우리가 신중함과 순종하는 마음을 가져 전염병이 재발하지 않을 수 있도록 주님께 기도하자”며 이탈리아 교회에 정부 방침을 따를 것을 요청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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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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