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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들의 영적 아버지’ 이탈리아 말제지니 신부, 노숙인에 피살

무료 아침 식사 봉사하던 중, 친분 있던 노숙인 칼에 찔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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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노숙인 사목을 해온 로베르토 말제지니(코모교구, 사진) 신부가 15일 자신이 돌봐 준 노숙인에게 살해됐다. 향년 51세.

고인의 장례 미사는 19일 코모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오스카 칸토니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장례 미사에는 교황청 자선소장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이 함께했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 메시지를 전하며 “교황께서는 말제지니 신부를 자비의 순교자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3)는 성경 구절을 언급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말제지니 신부는 선종했지만, 그의 사랑은 결코 죽지 않았다”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고인은 15일 코모시 산 로코 광장에서 노숙인에게 나눠 줄 아침 식사를 포장하던 중 한 노숙인이 휘두른 칼에 찔려 사망했다. 칼을 휘두른 노숙인은 튀지니 출신으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 범행 직후 체포된 그는 가톨릭 복지시설에서 지내왔으며 평소 말제지니 신부와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말제지니 신부는 코모교구에서 ‘노숙인들의 영적 아버지’로 덕망이 높았다. 노숙인의 끼니 해결을 위해 앞장서는 것은 물론 노숙인이 일자리를 얻어 자립할 수 있도록 헌신했다. 말제지니 신부 사망 직후 산 로코 광장에는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수많은 노숙인과 신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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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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