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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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평화는 끊임없는 기도로 받을 수 있는 선물”

새해 삼종기도 생중계 통해 전 세계에 평화 당위성 설파... 형제애로 서로 돌보길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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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은 연말 연초 전 세계인에게 연일 “평화의 장인이 돼달라”고 강조했다. 【CNS】

 

 


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 교황청 사도궁에서 새해 첫 삼종기도 후 연설을 통해 “평화는 끊임없는 기도로 받을 수 있는 선물이며,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 또한 평화”라며 “매일 평화를 위해 위로의 언어, 부드러운 행동, 도움을 필요로 하는 형제자매들의 손을 잡자”고 강조했다.

‘세계 평화의 날’이기도 한 새해 첫 날은 원래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미사를 주례하며 세계 평화를 위한 강론을 한다. 그러나 교황은 좌골신경통으로 인한 건강상 이유로 송년 감사 미사와 새해 미사를 주례하지 못했다. 대신 교황은 12월 31일과 새해 1, 3일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삼종기도를 통해 연일 평화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새해 첫째 날 미사는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대신 주례했다. 성 베드로 대성전에는 100명 미만 신자들만 입장해 파롤린 추기경이 대독한 교황의 평화 메시지를 전해 들었다. 교황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위기도, 전쟁과 가난의 어려움도 모두 서로를 돕고 보살피는 ‘돌봄의 문화’로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역설했다.

교황은 제54차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평화의 길인 돌봄의 문화’ 주제 담화를 통해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증진하는 ‘돌봄의 문화’ 없이는 어떠한 평화도 있을 수 없다”며 “‘평화의 장인’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무관심과 버림, 대립의 문화에 맞서 싸우는 길이 곧 ‘돌봄의 문화’ 구축이란 것이다. 교황은 돌봄의 문화를 촉진하기 위해선 ‘연대’와 ‘형제애’가 바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가톨릭 사회교리의 원칙을 나침반으로 삼아, 아름다운 항해의 여정을 해나가길 거듭 당부했다.

교황은 “오늘날 인간 세계는 나와 다르게 여기는 사람과 사회, 자기 자신에 대해 나쁘게 인식하는 방식에 의해 심각하게 오염됐다”며 “다른 이에 대해 불평하고 폄하하는 것은 부패와 타락을 초래하는 반면, 축복은 삶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힘을 선사해준다”고 전했다.

교황은 “평화는 끊임없는 기도와 인내, 존경을 주고받는 대화로 지속되며, 진리와 정의, 열린 협력으로 구성된다”면서 “평화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이며,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평화를 일구는 일을 맡기셨다”고 말했다.

교황은 3일 삼종기도 후 연설을 통해서도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나약함조차 사랑하신다”며 “기쁨과 괴로움, 욕망과 두려움, 희망과 슬픔을 모두 하느님과 나누는 훌륭한 친교를 이루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교황은 지금도 테러와 전쟁이 끊이지 않는 예멘 국민들을 위해 기도했다. 또 수년 동안 내전과 분쟁으로 식량도, 교육도 받지 못한 채 떠난 수많은 어린이들도 기억했다.

새해 희망도 전했다. 교황은 “새로운 시작과 함께 새 치료법이 나오길 희망하지만, 우선 서로 돌보고 보살피는 일에 소홀히 하지 말자”며 “몸에 맞는 백신만큼 마음에 맞는 백신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예수님께 마음을 열 때마다 하느님의 축복 또한 우리 삶에 들어온다”며 “성모님께서 우리와 같이 다른 이들을 돌봐주신다면, 분명 올해는 좋은 해가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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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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