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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수 절망 빠진 리비아 "주님께 자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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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리비아 북동부 데르나에서 일어난 대홍수로 정부가 3일 동안의 애도기간을 선포한 가운데, 트리폴리대목구장 조지 부게자 주교가 홍수로 사망·실종되거나 부상을 입은 수많은 피해자들에 대한 위로의 뜻을 표시했다.

9월 15일 현재 리비아 당국은 북동부 해안도시 데르나에서만 최소 1만1300명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리비아 적신월사에 따르면, 데르나 이외의 지역에서도 170여 명이 숨졌으며, 최소 1만100명이 실종됐다. 적신월사는 이슬람 지역의 국제구호단체다.

부게자 주교는 “당분간 우리는 주님께 기도하며 자비를 청할 것”이라고 미국의 가톨릭계 통신사 OSV에 말했다. 몰타 출신인 부게자 주교는 트리폴리에 머물고 있다. 부게자 주교는 “트리폴리에서는 피해가 없지만 키레나이카 지역, 특히 데르나에서 발생한 폭풍으로 2개의 댐이 무너졌다”면서 “댐에서 나온 진흙물이 집과 거리를 포함해 모든 것을 파괴해버렸다”고 전했다.


지중해의 강력한 열대폭풍 다니엘은 짧은 기간에 재앙과 같은 폭우를 뿌려 리비아 동부 지역에 홍수가 발생했다.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데르나 인근의 댐 2개가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고, 도시의 25가 파괴됐다. 이 홍수는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쳤다.

리비아 국제적십자위원회 대표 얀 프리데즈는 “데르나에 7미터 높이의 홍수가 덮쳐 모든 것을 파괴했다”면서 “인명 피해도 상당하다”고 밝혔다.

기후 전문가와 리비아 정부 관리들은 이번 홍수는 기후변화로 생긴 재앙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오랜 내전으로 도로와 댐 등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생겼다는 분석도 있다. 2011년 독재자 모암마르 가다피 축출 이후 리비아는 거의 무정부 상태에 있다. 2014년에는 내전이 발생해 전국이 두 진영으로 나뉘어 무력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홍수가 발생하자 리비아 정부는 우호국가와 국제구호단체에 도움을 호소했다. 유엔도 협력기관과 함께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유엔의 스테파네 두자릭 대변인은 “현재 우리는 리비아 홍수로 발생한 수많은 이재민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시기 우리는 리비아의 모든 국민과 연대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12일 교황청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통해 주 리비아 교황대사 혼 타이 파이 대주교에게 조전을 보냈다. 교황은 조전에서 “수많은 인명 피해와 파괴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고인들의 영혼과 그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튿날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수요 일반알현을 주례한 뒤 리비아 홍수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교황은 “격렬한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수많은 희생자와 부상자,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한 리비아 국민들을 생각한다”면서 “이번 홍수로 죽은 사람들과 유가족, 이재민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교황은 “홍수로 시련을 겪고 있는 형제자매들과의 연대를 멈추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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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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