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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모양의 떼제 십자가 디자인한 마르크 수사 선종

1980년대 한국에 머물며 국내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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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떼제 공동체 마르크 수사(Br. Marc, Heinz-Peter Rudolf)가 19일 프랑스 마콩의 병원에서 선종했다. 향년 93세. 고인의 장례 미사는 21일 프랑스 떼제 화해의 교회에서 거행됐다.

1931년 스위스에서 태어난 고인은 취리히 응용 미술학교에서 그래픽 아트를 공부했으며, 1957년 떼제(Taiz) 공동체에 종신 서약해 마르크 수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고인은 공동체 입회 후 목판화와 회화, 콜라주, 스테인드글라스, 책 표지, 포스터 등 다양한 장르에서 예술적 재능을 발휘했다. 1962년 떼제 화해의 교회가 만들어졌을 때, 서쪽 정면의 대형 유리화를 디자인했다. 떼제 공동체의 상징인 비둘기 모양의 떼제 십자가를 디자인한 것도 마르크 수사였다.

고인은 세계 여러 나라를 방문해 그 안에서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꽃피웠다. 1971년에는 떼제 공동체에선 처음으로 소련을 방문했고, 1973년부터 약 6개월간 인도의 콜카타에서 활동했다. 1978년부터 8년여간은 일본에서 창작활동을 펼쳤다.

특히 1986년부터 한국에서 머물며 국내 여러 성당과 교회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당시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 초청을 받아 떼제 수사들이 공동체를 이뤄 살고 있었다. 이후 고인은 25년간 한국에 머물며 작품 활동에 매진했다. 고인은 서울 원효로 옛 예수성심성당과 중림동 약현성당, 제천 의림동성당 스테인드글라스 설치 작업에 참여했으며, 분당성요한성당과 서울 광림교회에서도 스테인드글라스 창을 만들었다. 2007년에는 몽골 울란바토르 대성당에 스테인드글라스를 설치했다.

이후 유럽으로 돌아가 떼제에서 머물던 고인은 2017년 이후 스위스 바젤 인근에 있는 리헨 디아코니아 공동체에서 머물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으며, 세상을 떠나기 일주일 전까지도 떼제 노래 가사나 성경 구절을 활용한 카드 제작에 매진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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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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