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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복음]대림 제2주일-주님을 맞을 준비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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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마르 1,3)



대림절은 기다림의 시기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일상 안에 임하시기를 기도하며 성탄절을 기다립니다. 또한 세상 마지막 날에 영광스럽게 나타나실 주님을 기다립니다. 지금 바로 여기에서 또는 죽음과 종말의 순간에 주님을 만나게 되는 것은 우리에게 더없이 ‘기쁜 소식’입니다. 오늘 첫째 독서의 내용인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대로 주님은 우리를 위로하시는 분이고, ‘목자처럼 당신의 가축들을 먹이시고, 새끼 양들을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 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시듯’(이사 40,11) 우리를 돌보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마치 귀한 손님이 우리 가정을 방문하기로 예정되어있을 때 우리가 기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필요한 준비를 해가듯 말입니다. 오늘의 전례 말씀은 그 준비의 첫 시작이 바로 주님께로 돌아서는 회개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준비의 첫 시작, 주님께로 돌아서는 회개

오늘 복음은 마르코 복음서의 시작 부분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마르 1,1) 처음부터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고 구세주이심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인물로 요한 세례자를 소개합니다. 요한 세례자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나타날 때까지 광야에 머물렀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을 때도 광야에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거친 의복과 음식으로 살아가며 오랜 시간 기도와 영적 수련을 실천하였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자 사람들에게 나타나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기 위해서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합니다.(마르 1,4) 그 회개의 세례는 자신을 씻어 깨끗이 하는 것, 하느님 앞에서 행실의 악함을 치워버리는 것입니다.(이사 1,16 참조) 이제껏 마치 주님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살아왔음을 깊이 깨달으며 진정한 죄의식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주님께로 돌아가 그분을 삶의 중심에 모시고 살아가려는 뜻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이 향해 있는 곳 돌아보기

세상 안에 살아가는 우리는 여러 상황과 이유로 주님과 올바른 관계에 놓여있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주님 아닌 다른 것에 온통 우리 마음을 내어주기도 합니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감정들, 미래에 대한 계획과 근심, 걱정들, 자신이 추구하는 열망과 이상, 인간관계, 사회적 지위와 명예 등을 정신없이 쫓아다닌 결과로 위로와 평화의 주님으로부터 멀어져 있기도 합니다.

이런 일상에 젖은 우리에게, 요한 세례자의 외침은 주님께로 다시 돌아서도록 촉구합니다. 회개를 위한 대림 시기를 보내면서 지금까지 우리 삶을 이끌어 왔던 것들이 무엇인지, 지금 우리 마음이 향해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잘 살피고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자비로이 우리를 돌보시는 주님을 다시 만나기 위해 우리 내면의 거친 것을 다듬고, 굽어진 것을 곧게 펴는 일에 정성을 쏟아야겠습니다. 오늘 두 번째 독서 말씀대로 ‘거룩하고 신심 깊은 생활을 하면서 하느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그날을 앞당기도록’(2베드 3,11-12)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특별히 대림 시기를 살아가는 신앙인의 합당한 모습일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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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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