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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문제와 관련한 교회의 가르침-새로운 행동 (6)

[월간 꿈 CUM] 꿈CUM 환경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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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살 권리이며 생명을 수호하는 일입니다.”(1991년 10월 16일, 브라질 마토 그로쏘의 퀴아바에서 하신 강론)

우리의 아이들과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세대를 위해 지구를 지키려면, 우리는 개인으로서 단체로서 국민으로서 마음에 변화를 가져와야 합니다. 환경 문제는 우리의 경제와 생활방식과 너무나 밀접하게 얽혀 있어서 하늘과 땅의 창조주이신 하느님께 온 마음을 다해 그 어느 때보다 깊이 기도 드려야 피조물을 지키는 충직한 신앙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경제 발전과 환경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물론 두 가지 중 하나만 이루기도 굉장히 어렵게 느껴집니다. 둘 다 동시에 이루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 희망을 두는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마르 10,27 참조)

제랄드 맨리 홉킨스(Gerard Manley Hopkins, 1844~1889)는 산업화에 의해 피폐해진 도시와 자연의 회복에 대한 희망의 글을 썼습니다.

“온갖 것이 교역으로 시들고 / 노역으로 빛을 잃고 더러워졌네 / 또한 사람의 누더기를 걸치고 / 사람의 냄새를 풍기네 … / 하지만 이 모든 것에도, 자연은 지치는 법이 없으니 / 그 깊은 속살 안에 가장 존귀한 / 생생함이 살아 있네 / 뒤틀린 세상에 드리운 거룩한 혼이 / 따뜻한 가슴과 / 그리고 아! / 빛나는 날개로 / 생명의 알을 품고 있으니.”

지구를 구하는 일은 희생을 감내하는 투신을 요구합니다. 우리의 습성을 과감하게 개혁해야 하고, 경제 제도를 개편해야 하며, 사회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천지창조의 순간에 그랬듯이 성령께서 땅 위의 모든 피조물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을 위해 새로운 확신과 염려를 담아 기도합니다.

“당신의 숨을 내보내시면 그들은 창조되고 당신께서는 땅의 얼굴을 새롭게 하십니다.”(시편 104,30)

“땅아, 두려워하지 마라. 즐거워하고 기뻐하여라. 주님이 큰일을 하였다.”(요엘 2,21)

 


글 _ 이용훈 주교 (마티아, 천주교 수원교구장) 
1979년 3월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사제품을 받았다. 1988년 로마 라테라노 대학교 성 알폰소 대학원에서 윤리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3년 주교로 서품되었다. 저서로는 「그리스도교와 자본주의」, 「삶에 대한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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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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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2장 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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