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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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 복음서

[월간 꿈 CUM] 약속 _ 신약이 말을 건네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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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태오 복음서의 저자는 누구입니까? 또 마태오 복음서의 집필 장소는 어디이며 집필 연대는 언제입니까? 또한 마태오 복음서의 시대적 배경은 어떠합니까?

A. 전통적으로 예수님의 12제자 가운데 하나인 마태오(마르 3,18, 마태 10.3; 루카 6,15: 사도 1,13)가 복음서를 썼다고 하는데, 연구에 의하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율법학자 출신의 유다계 그리스도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마태오 복음서의 수신인은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입니다.

복음서 집필 장소는 이스라엘 인접한 시리아 지방이며, 집필 연대는 서기 80~90년 사이입니다. 또 복음서가 쓰여진 시기는 유다교의 신앙 중심지이자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거지였던 예루살렘이 파괴된 뒤 그리스도교와 유다교가 갈라지면서 극심한 긴장 관계에 있던 시기입니다.

Q. 마태오 복음서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

A. 마태오 복음서에서는 사화와 설교가 교차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마태오 복음서 저자는 설교를 중심으로 마태오 복음서를 구성하되 설교와 설교 중간에 꼭 사화를 소개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①1-4장(사화) : 메시아의 출현 ②5-7장(설교) : 산상설교(제자직에 관한 설교) ③8-9장(사화) : 열 개의 기적사화들 ④10장(설교) : 파견설교(참된 제자상) ⑤11-12장(사화) : 유다인들의 배척 ⑥13장(설교) : 비유설교(하늘나라 비유 설교) ⑦14-17장(사화) : 제자들의 신앙고백 ⑧18장(설교) : 공동체 설교(교회에 관한 설교) ⑨19-22장(사화) : 권위와 초대 ⑩23-25장(설교) : 종말에 관한 설교 ⑪26-28장(사화) : 예수님의 수난사화 ⑫28,18-20(설교) : 예수님의 마지막 설교

각 사화 부분의 마지막 부분은 그다음 설교의 준비 작업이고, 또한 설교 부분의 마지막 항목은 그 설교의 중심사상을 요약하여 강조하고 있습니다.

Q. 마태오 복음서의 신학적 특징은 무엇입니까?

A. 마태오 복음서는 예수님이야말로 이스라엘이 기다리던 메시아라는 것을 중명하려고 합니다. 예수님은 기다렸던 메시아입니다.(마태 1,1) 또한 복음서는 예수님의 역사에 구약의 예언이 실현되었음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보여 주고 있습니다.(1,22 ; 26,56 ; 27,9) 예수님은 구약의 완성이요 실현자라는 것입니다. 마태오 복음서가 다루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이스라엘의 율법과 복음과의 관계입니다. 율법은 계속 남아 있고 또 완성되어야 한다(5,18 이하)고 하면서 이 새로운 율법의 스승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합니다.(5,21 이하) 교회의 복음서라고 불리는 마태오 복음서는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누리던 지위와 은총이 이제부터는 교회로 옮겨갔음을 주장합니다.(21,43) 그러나 교회가 이스라엘을 배척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부족한 점을 메우는 완성으로 봅니다. 마태오는 이 교회를 위해서 다섯 가지 설교 집성문을 집필하였습니다.

①산상설교(5-7장) : 하느님 나라의 현장 ②파견설교(10장) : 하느님 나라의 확장 ③비유설교(13장) : 하느님 나라의 신비와 본질 ④공동체 규범(18장) : 하느님 나라의 내적 구조 ⑤종말설교(24-25장) : 하느님 나라의 완성

Q. 마태오가 원하는 교회공동체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A. ① 마태오의 교회는 ‘형제애’라는 그리스도적 실천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개인적인 회심이나 내적인 변화보다는 형제간의 우애를 더욱 강조하였습니다. 마태오의 교회는 ‘형제들을 위한 교회’입니다.

② 마태오의 교회는 교회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집행하는 지도자를 중심으로 모인 공동체입니다. 그 지도자는 형제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서 봉사하는 지도자입니다. 마태오의 교회는 ‘평등한 교회’입니다.

③ 마태오 공동체의 규범은 ‘길을 잃지 말라, 죄를 짓지 말라, 용서를 청할 짓은 하지 말라, 회개하라’라는 형식보다, ‘길을 잃게 하지 말라, 죄를 짓게 하지 말라, 용서해 주라, 충고하고 설득시켜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마태오의 교회는 ‘작은 이들을 위한 교회’입니다.

④ 마태오 공동체의 규범은 철저하게 지상에 사셨던 예수님의 언행에 근거합니다. 겸손, 관심, 우애, 섬김, 용서, 열린 마음, 이러한 모든 것들을 지상에 사셨던 예수님의 활동 안에서 뚜렷하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태오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입니다.


글 _ 박정배 신부 (베네딕토, 수원교구 용인본당 주임)
1992년 사제서품. 수원교구 성소부장과 수원가톨릭대학교 영성지도, 수리산성지 전담 신부 등을 역임했으며 양지본당, 광북본당, 샌프란시스코 한인본당, 신둔본당, 철산본당 주임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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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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