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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궁금증] <51> 성경에서 예언자는 어떤 사람들인가?

하느님 부르심 받아 파견된 이 주님 말씀 직·간접적으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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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언자 예레미아` (미켈란젤로 작, 1510년).
 
  성경에는 예언자가 많이 등장한다. 성경의 예언자는 인간의 길흉을 점치는 역술인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예언자는 하느님 부르심을 받아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예언자는 `선견자`(1사무 9,9) 또는 `하느님의 사람` 등으로 표현된다.
 
"하느님의 사람이 말하였다. `나는 어르신과 함께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또한 어르신의 집에 들어갈 수도 없고, 이곳에서는 빵도 먹지 못하고 물도 마실 수 없습니다`"(1열왕 13,16). 성경의 예언자는 보다 보편적이고 근본적 뜻을 담은 메시지를 설명하면서 현실비판적 원칙과 규범을 외친다.

 예언자는 구체적인 역사적 상황 안에서 동시대 사람들에게 하느님 말씀을 전했다. 구약성경의 예언직은 전통적으로 하나의 특정한 지파나 가문에 의해 세습된 왕이나 사제들과는 구별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즉 예언자들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직업이나 가문 또는 특정 지파를 초월해 개별적으로 하느님 부르심을 받았다.

 예언은 대개 하느님의 힘이나 성령의 힘에 의했기 때문에(1사무 10,6) 영을 받은 사람(호세 9,7)이라고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예언직은 예언자가 되기를 꺼려하거나 예언자적 자질이 없는 사람에게 강제적으로 주어지기도 했다.

 예언자들은 미래에 대한 예언만을 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일을 과거와 연관시켜 얘기하는 등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다 예언의 소재로 삼았고, 심판에 대한 예언과 구원에 대한 예언을 동시에 하기도 했다. 또한 예언의 내용은 신학적인 것만 다룬 것이 아니라 정치ㆍ사회적 문제들도 다루고 있다.

 구약시대에는 예언을 하고 보수를 받거나, 진리보다도 보수를 위해 예언하는 거짓 예언자들도 있었다. 하느님 부름을 받지 않았으면서도 거짓으로 예언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거짓 환시를 보고 속임수 예언을 하며, 주님이 보내지도 않았는데 주님의 말이라고 하면서, 그 말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린다"(에제 13,6).

 예언자는 하느님 말씀을 어떻게 선포했을까? 하느님께서는 당신 말씀을 예언자 입에 직접 담아 주신다. "주님께서는 당신 손을 내미시어 내 입에 대시며,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너의 입에 내 말을 담아 준다`"(예레 1,9).

 하느님 말씀은 보통 예언자 입을 통해 말로 선포됐지만 예언자의 상징적 행위를 통해서도 선포됐다(에제 4-5장). 때로 하느님 말씀은 예언자의 삶 자체를 통해 선포됐다. 이처럼 하느님은 예언자를 선택해 부르시고, 사명을 부여하시고 그를 사람들에게로 파견하시어 말씀을 선포하게 하신다.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저는 아이입니다` 하지 마라. 너는 내가 보내면 누구에게나 가야 하고 내가 명령하는 것이면 무엇이나 말해야 한다`"(예레 1,7).

 신약성경에는 초기 교회 예언자들 활동에 대해 자세히 기록돼 있지 않지만, 신약시대 예언자들 역시 구약의 예언자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 공동체를 훈계하는 직무를 수행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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