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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상징] 87. 아내 : 좋은 아내를 둔 남편은 행복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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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아내를 가진 남편은 행복하다. 그가 사는 날수가 두 배로 늘어나리라"(집회 26,1)고 할 만큼 아내는 중요한 존재다.
사진은 춘천교구 죽림동성당에 있는 성가정상.
 



 

다음은 어느 잡지에서 보았던 `좋은 아내의 십계명`이다. 하나, 자신과 가정을 아름답게 꾸밀 줄 아는 재치와 근면성을 가져라. 둘, 음식 준비에 정성을 기울이고 남편 식성에 유의하라. 셋, 남편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혼자만 말하지 마라. 넷, 남들 앞에서 남편의 결점을 늘어놓거나 지나친 자랑도 하지 마라. 다섯, 따져야 할 말이 있을 때는 남편의 기분 상태를 참작하라. 여섯, 남편에게는 혼자만의 정신적 휴식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음을 참조하라. 일곱, 중요한 가정문제를 결정할 때는 남편 뜻에 따르라. 여덟, 남편 수입에 맞춰 살림을 꾸려 나가도록 하라. 아홉, 모든 일에 참을성 있게 행동하라. 마지막으로 하루 중에 두 번 이상 남편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일깨워 줌으로써 남편에게 기쁨과 긍지를 갖도록 하라. 다분히 남편 중심적 내용이지만, 반대로 `좋은 남편의 십계명`은 부인 중심적이다.
 결혼을 통해 아내는 남편을 돕는 배필이 된다. 생활 속에서 아내의 주된 임무는 남편을 위해 자녀들을 키우는 일이다(창세 24,60). 유다인들은 부인이 풍성한 열매를 맺는 포도나무처럼 되기를 바랐으며, 집이 어린 아이들로 가득 차게 되기를 원했다(시편 128,3). 또 아내는 자녀들 훈육에 대한 책임을 남편과 나눠 가졌다. 이처럼 아내 역할은 가사와 육아에 집중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가정 경제까지 포함되며, 가정의 후생복지에 영향을 주는 모든 분야로 확대되기도 한다(잠언 31,16-25). 따라서 부인이 자기 임무를 얼마만큼 잘 감당하느냐에 따라 그 집안 흥망이 결정되는 것이다(잠언 12,4). 아내가 자기에게 부과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면, 남편에게 큰 유익을 줬다. 유다인들은 남자가 이스라엘 지도자 자리에 서려면 그 부인이 현명하고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잠언 31,23).
 반대로 어리석은 아내에 대해서도 많은 언급이 있는데, 특히 말을 강조한다. 재앙과 불행은 혀를 잘못 놀려 불러들이는 것이다. 수다스럽고 험한 말을 하며, 이간질을 하는 여인은 자신의 남편에게 고통과 피해를 안겨준다. "목소리 크고 수다스러운 아내는 전쟁터의 신호나팔과 같다. 이렇게 사는 모든 남자는 전쟁의 와중에서 삶을 보내게 되리라"(집회 26,27).
 성경에서 말하는 남편의 가장 큰 기쁨은 무엇보다도 훌륭한 아내와 함께 사는 것이다. "좋은 아내를 가진 남편은 행복하다. 그가 사는 날수가 두 배로 늘어나리라"(집회 26,1). 이는 곧 남편을 기쁘고 즐겁게 하는 아내, 건전하고 선량한 아내를 칭찬하는 것이다. 두 배로 오래 산다는 것은 좋은 아내는 남편의 건강을 늘 잘 보살피기 때문이며, 그로 인한 부부 화합이 바로 건강의 샘이기 때문이다.
 지혜롭고 정숙한 아내란 아름다운 용모와 착한 품성, 교양 있는 말과 행동, 자제력을 갖춘 여인을 말한다. 그런 아내는 바로 하느님의 선물이다. 주님을 두려워하고 존경하는 사람에게 이 행운이 주어진다. "좋은 아내는 큰 행운이다.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그런 아내는 행운으로 주어지리라"(집회 26,3). 이처럼 성경은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이 바로 좋은 아내를 얻는 길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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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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