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사목/복음/말씀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신앙상담] 일상적인 거짓말 늘어도 양심 가책 느끼지 못해요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Q] 일상적인 거짓말 늘어도 양심 가책 느끼지 못해요

최근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제 일상을 들여다보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아주 많아졌습니다.

저의 입장을 항변하기 위해, 창피한 일들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주변 사람들을 편하게 해줘야겠다는 이유 등등으로 일상생활에서의 거짓말 아닌 거짓말들이 많이 늘어가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사실 지난 일상들에 대해서 고해성사도 본 적 없습니다. 제가 양심이 너무 무딘건가요?

[A] ‘이쯤이야’ 생각 반복된다면 하느님과 관계 점점 멀어져

인간의 나약함과 부족함으로 인해서 죄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그렇다고 죄를 짓는 것에 대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계속해서 죄를 반복해서 범한다면 하느님과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죄는 크게 대죄(大罪)와 소죄(小罪) 로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대죄는 하느님을 거스르고 고의로 계명을 어기는 것입니다. 대죄는 어떤 중대한 일이나 행동이어야 하고, 자기 자신이 그 죄의 중대성을 알고 있어야 하며, 자신의 자유의지에 의한 행동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 여건이 성립되는 대죄를 짓고 있다면 자신의 영혼을 위해 반드시 고해성사를 봐야 합니다.

다음으로 소죄는 하느님을 완전히 거스르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적인 나약함, 성격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서 쉽게 범하게 되는 죄를 말합니다. 소죄의 고백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본인의 판단 아래에 필요하다면 고해성사를 볼 수도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지요.

그러나 문제는 내가 하느님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것입니다. 대죄로 인해서 하느님으로부터 단번에 멀어질 수도 있겠지만, 소죄의 반복으로 인해서 조금씩 멀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소죄의 반복으로 인해서 나중에는 대죄를 지어도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게 됩니다. 즉, 소죄는 얼마든지 대죄가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소죄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명백해집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이쯤이야’라는 안일한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남들이 모두 이렇게 한다고 해서 나 역시 그렇게 해도 된다는 것은 잘못이지요.

바로 하느님께서 나의 지금 모습을 보시고 어떻게 말씀하실 지를 스스로 점검해야 합니다. 이렇게 점검을 하다보면 소죄 역시도 피해야 할 것임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렇게 소죄의 숫자를 하나씩 줄여 나가는 과정 안에서 하느님 나라에 더 가깝게 다가서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조명연 신부(인천 간석4동본당 주임)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8-07-20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8

시편 60장 7절
주님, 주님의 오른팔로 도우시고 저희에게 응답하소서.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