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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신자이면서 생활 전반에 미신적 행위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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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자이면서 생활 전반에 미신적 행위 덧붙입니다

저희 집은 물론 친정과 시댁 모두 신자 집안입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는 아침부터 밤까지 온갖 행동마다 미신적 행위를 덧붙이십니다.

어젯밤 꿈자리가 어떻다며, 그날 해야할 일들과 하지 말아야할 일들을 당부하시는 것은 물론, 친구분들과 다니시면서 온갖 좋다는 물건들은 다 갖고 들어오십니다. 어떤 일이든 사사건건 이유를 갖다 붙이면서 행동을 제재해, 아이들조차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A] 무조건 반대하기 보다 대화·기도로 인도해야

미신적 행위를 피하는 것은 가톨릭 신자로서 당연한 행동입니다. 더욱이 십계명의 첫 번째 계명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라고 말씀하시지요. 하나뿐인 하느님만을 섬기고, 이 소중한 하느님을 미신과 우상숭배에 빠져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헛된 우상이나 잡신 등을 신격화하여 섬기거나 공경하는 어리석음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또한 점술이나 사주 등으로 미래를 알려는 노력을 함으로써 하느님의 영역까지 침범하는 불충을 저지릅니다.

사실 자매님의 고민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할 지를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마태 10, 16)고 말씀하셨지요. 즉, 제대로 판단을 할 수 있는 지혜로움과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어린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을 갖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어머니가 제1계명을 어겼다는 이유로 반대를 할 수도 있지만, 어머니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으로 제4계명에 어긋나는 행동도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어머니의 행동들을 부정적으로 보다보면, 나중에는 어머니가 하시는 행동 모두를 부정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교회의 가르침에 명백하게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면, 섣부르게 어머니께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이야기를 통해 서로 타협점을 찾아가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어머니와 대화를 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것이 기도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기도를 통해서 분명히 자매님께 힘을 주시고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바로 대화 안에 주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기 때문에 다툼과 미움이 존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좋은 쪽으로, 즉 주님께서 원하시는 쪽으로 해결되길 기도합니다.

조명연 신부(인천 간석4동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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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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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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