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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중심의 삶에서 ‘생태적 삶’으로 전환해야

천주교 환경 단체로 구성된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 ‘…오이코스 포럼’ 열고 기후 문제와 대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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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종교환경회의와 작은형제회 정의평화창조보전위원회(JPIC) 등 천주교 환경 단체들로 구성된 국제기후종교시민(ICE)네트워크는 9월 24∼25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후 위기 대응과 탈성장을 위한 오이코스 포럼’을 열고, 기후위기와 불평등, 공존의 문제를 짚었다. ‘오이코스’(Oikos)는 ‘집’(house)을 뜻하는 그리스어로, 경제(economy)와 생태(ecology)의 어원이다.

첫날에는 ‘기후 위기와 불평등에 대한 시민사회의 대화’가 이뤄졌다. 인도네시아와 인도 활동가는 석탄 발전과 관련해 G7 국가들은 여전히 화석연료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는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노력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원불교환경연대 조은숙 사무처장은 “기후 변화를 ‘문명의 전환’ 없이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대신할 ‘지속 가능한 삶’을 향한 국제적 합의와 실천과제가 절박하게 요구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시민건강연구소 김성이 상임연구원은 “기후 위기는 곧 건강 위기”라며, 온열 질환과 감염병, 공기 오염 등 기후 변화에 따른 다양한 건강 피해를 예로 들었다.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소장 박상훈 신부도 “기후 변화는 세 가지 핵심 인권, 곧 생명권과 건강권, 생존권을 침해한다”며 “회칙 「찬미받으소서」는 개인과 제도적 측면 모두에 단절(disconnnect)에서 재연관(reconnect)으로 이어지는 생태적 회개와 전환의 필요성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날에는 ‘탈성장과 대안 경제 세미나’가 계속됐다. 민주노총 홍원표 정책국장은 “기후 위기나 화석에너지 위기 대응과정에서 나타나는 산업 전환 시 그 과정이나 결과가 모두 정의로워야 한다”고 주장했고, 비아캄페시나(La Via Campesina, ‘농민의 길’이라는 뜻) 김정렬 국제조정위원은 “산림과 농업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배출량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4를 차지하기에 농업과 농민 역시 기후 변화 발생의 주요 요인”이라며 “화석연료 대신 유기순환적 농사 식을 통해 지구를 살려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의당 생태에너지본부 이동광 차장은 “청년들이 생태 위기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탈성장이나 생태적 삶을 실천하지 않는 게 아니다”라며 “어떻게 하면 청년들 사이에 탈성장을 구체화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밝은누리 마을교육공동체 최철호 대표는 생명 순환과 농도 상생의 교류협력, 더불어 사는 마을공동체의 삶을 소개했고, 천주교 창조보전연대 상임대표 양기석 신부는 “더 많이, 더 편리하게 사용하고 버리는 소비 중심의 삶은 이웃에 고통을 전가하고 결국에는 우리 생존까지도 위협한다”며 새로운 생태적 생활 양식의 삶에 대해 깊이 성찰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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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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