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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성 마티아(5월 14일)

+1세기, 출생 및 선종지 미상, 사도, 독일 트리어의 수호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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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 성인. 사진=굿뉴스

‘하느님의 선물’이란 뜻의 마티아 성인은 열두 사도 중 유다 이스카리옷의 배반과 죽음으로 비어있는 자리를 채우기 위해 선출된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기존 사도들은 성 요한 세례자가 예수님께 세례를 주던 때부터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까지 줄곧 동행했던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의 증인이 될 사람을 뽑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후보자로 마티아와 바르사빠스라고도 하고 유스투스라는 별명을 지닌 요셉을 앞에 세우고 기도한 뒤 제비를 뽑아 마티아를 사도단의 일원으로 받아들였습니다.(사도 1,15-26) ‘마티아’는 당시 그리스 문화권에서 흔했던 이름으로, 그리스어 ‘마티아스’와 히브리어 ‘마티티아’에서 유래했는데, 이름의 뜻 그대로 주님의 선물로서 열두 사도단의 일원이 됐습니다.

신약성경 안에서 열두 사도로 선출됐다는 사실 외에는 마티아에 관한 언급이 더는 나오지 않습니다. 후대 전승에 따르면, 예수님께서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짝지어 파견한 72명의 제자(루카 10,1-12) 가운데 하나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자캐오나 성 바르나바 사도와 동일 인물이라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의 순교 방식에 대해서도 여러 전승이 있습니다. 마티아는 사도가 된 후 오랫동안 유다 지방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남쪽 에티오피아까지 가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했다고 합니다. 다른 전승은 북쪽으로 흑해 연안의 콜키스(오늘날의 조지아 일대)에 가 복음을 선포하다 십자가형을 받고 순교했다고 전합니다. 또 하나는 예루살렘에서 유다인에게 돌에 맞은 후 도끼 또는 미늘창(도끼와 창을 합친 무기)에 의해 순교했다고 합니다. 교회 미술에서 십자가를 들거나 도끼 또는 미늘창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자주 등장하는 이유입니다.

옛 「로마 순교록」은 마티아가 주님께서 승천하신 후 배신자 유다의 자리를 채울 사도로 뽑혔으며, 유다 지방에서 복음을 전하다 순교했다고 기록했습니다. 축일도 2월 24일에 기념했는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1969년의 로마 보편 전례력 개정과 함께 이듬해부터 매년 5월 14일, 주님 승천 대축일과 가까운 부활 시기로 옮겨 기념하고 있습니다.

교회 전승에 의하면, 마티아의 유해는 나중에 헬레나 성녀에 의해 발굴되어 로마로 이장되었고, 콘스탄티누스 대제에 의해 다시 독일 남서부의 트리어로 옮겨졌습니다. 나중에 노르만족의 침략으로 분실되었다가 발견되어 다시 안장, 현재 그의 지하 무덤 위에는 성 베네딕도회의 성 마티아스 수도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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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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