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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개신교 함께 속해 있는 국제 기구

[그리스도인 일치의 여정] (42) 세계 교회 협의회(WCC)는 어떤 기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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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창립…스위스 제네바에 본부
전 세계 그리스도인 일치 위해 노력
대화·기도·협력할 수 있는 기회 제공
1961년 WCC 총회에 가톨릭 정식 옵서버 참석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8년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WCC 에큐메니칼 연구소에서 WCC 전 총무 올라프 픽세 트베이트 목사 등 그리스도교계 지도자들과 성물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OSV

 

 


정교회와 개신교가 함께 속해 있는 세계 교회 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WCC)는 1948년에 창립되어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를 위하여 노력하는 그리스도교 국제 협의 기구입니다. WCC는 정관에서 다음과 같은 기본 정신을 밝히고 있습니다. “세계 교회 협의회는 성부, 성자, 성령의 영광만을 위해, 성경에서처럼 주 예수 그리스도를 하느님이며 구세주로 고백하고, 그들의 공동 성소에 함께 응답하도록 노력하는 교회의 형제적 협의회이다.”

WCC에 회원으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1) 그리스도인 일치를 목적으로 타 교회와 관계를 가지며, 2) 최소한 2만 5000명의 신자를 가지는 교회이며, 숫자가 미달되면 대표의 참석은 가능하지만 투표권은 없다. 그러나 회원 가입을 위하여 교회의 경제력은 가입 조건이 아니다”라고 명시되었습니다. 참석하는 대표의 조건은 지역 교회 의 대표들과 국가 대표들이 해당됩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WCC는 1) 선교사들의 연대를 이끄는 국제 선교사 협의회(International Missionary Council), 2) 실천적 그리스도교 운동인 ‘삶과 봉사’(Life and Work), 3) 신앙 교리와 일치를 위한 신학적 대화를 주도하는 ‘신앙과 직제’(Faith and Order)라는 세 줄기를 가집니다. 가톨릭교회는 WCC의 정식 회원이 아니지만 1961년 뉴델리에서 개최된 WCC 총회에 정식 옵서버(참관인)로 참석하였고 개신교와의 신학 대화를 지속하고자 ‘신앙과 직제 위원회’의 정식 회원으로 참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뒤 개최된 WCC 총회에는 바티칸에서 임명한 공식 대표들이 옵서버로 참석하여 비가톨릭 그리스도인들과의 일치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WCC의 정식 회원으로 가입하지는 않았습니다. 가톨릭교회의 특성상 WCC의 의사 결정에서 행사하는 투표권의 형평성의 문제와 교의적 결정을 내릴 때 사도좌의 승인이 필요하기에 WCC 총회의 합의나 결정 사항을 그대로 따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WCC는 회원 교단에 명령이나 지시를 내리는 조직은 아닙니다. 다만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하여 봉사하고, 갈라진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만나 대화하며 기도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합니다. 한국 개신교 연합 기구인 한국 기독교회 협의회는 WCC의 활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WCC의 가장 중요한 의사 결정 기구인 ‘총회’는 대략 7년마다 여러 지역에서 개최됩니다. WCC 제10차 총회는 “생명의 하느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인도하소서”라는 주제로 2013년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부산에서 열렸고, 123개국 361개 교회가 참가하였는데 가톨릭교회의 대표단은 옵서버로 참석하였습니다.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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