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0일
사목/복음/말씀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사도직 현장에서] 절박함 속에서 돌파구 찾기!

현정수 신부 (수원교구 비산동본당 주임)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청소년들에게 구원의 희망을 꿈꾸도록 이끌어 주는 청소년사목에 교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디에서 청소년사목의 비전을 찾을 수 있을까? 여기도 비전, 저기도 비전…. 이제는 비전이란 말만 들어도 스트레스를 받을 지경이다.

 여기저기에서 비전을 외치는 것은 좋게 생각하면 하느님 나라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기 위한 절박감의 표현일 것이고, 반대로 생각하면 아직 돌파구가 없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오늘날 많은 청소년들이 어두운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낮은 자존감, 비현실적으로 높은 주변의 기대에 비해 낮은 성취감, 충동성향 및 분노조절 능력 결핍, 스트레스 대처기술 부족, 우울함, 심한 스트레스, 낮은 자기 효능감과 안녕감, 가정불화, 가정 결손 또는 상실, 가족 간 의사소통 및 지지 부족, 가정폭력 및 학대 등으로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공부에 대한 압박, 따돌림, 폭력, 친구 문제, 성적, 입시 위주 경쟁적 풍토, 개인주의적 사회 분위기, 과잉경쟁, 언론을 통한 왜곡된 죽음의 이미지나 정보, 자살사이트 등 청소년들을 힘들 게 하는 것들을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정말 너무도 절박하다.

 어디에서 빛을 찾고 희망을 말하고 생명을 만날 수 있을까? 돌파구를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 폐막 메시지 중 젊은이들을 향한 절박한 호소는 우리 마음을 더욱 울리게 한다.

 "끝으로 전세계의 젊은이 여러분에게 공의회는 마지막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선배들의 손에서 횃불을 건네받아 세계 역사에서 가장 커다란 변화의 시기에 세상을 살아갈 것입니다. 여러분의 부모와 스승에게서 최선의 모범과 가르침을 받아 내일의 사회를 만들어 가십시오. 여러분은 그 사회와 함께 살아남거나 아니면 파멸할 것입니다. 온갖 이기주의에 맞서 싸우십시오. 전쟁과 그에 따른 비극을 불러일으키는 폭력과 증오의 본능을 그냥 내버려두지 마십시오. 관대하고 순수하며 공손하고 진실하게 사십시오.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여러분의 선배들이 살던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을 이룩하십시오!"

 오늘도 난 청소년사목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연필을 잡고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적고 있다. 트라이앵글(tri-angle), 명확성, 주도성, 역동성, 판(PAN), 정책, 과제, 연대, 디자인, 창조성, 융합성, 유연성, 개방, 공유, 참여, 청소년사목기본계획도, 청소년사목의 플래폼, 교육, 활동, 복지, 보호, 2G, 3G, 4G, 5G, 워쉽(Worship), 셀(Cell), 찬양사도직 등등.

 수많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이 모든 것은 돌파구를 찾기 위한 절박함에서 시작된다. 나는 오늘도 썼다 지우기를 반복한다. 또 그려보고 채워본다. 오늘 밤도 지새운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3-06-2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30

창세 49장 10절
왕홀이 유다에게서, 지휘봉이 그의 다리 사이에서 떠나지 않으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