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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 현장에서] 성가정상 1일 모시기

이정철 신부 (수원교구 단내성가정성지 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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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30일 성가정 축일을 맞아 `가정 성화를 위한 성가정상 1일 모시기 운동`을 시작했다. 고정된 성전을 당신의 몸을 통해 움직이는 성전으로 바꾸신 예수님처럼 성지로 신자를 불러 모으는 것이 아닌 우리가 나갈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다.

 고민 끝에 신자들에게 가장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방법은 가정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성가정상을 제작했다. 가정이 가장 행복할 무렵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일 것이다. 그래서 성가정상은 예수님이 가장 어렸을 때 모습으로 정했다.

 예수님 가정이 이집트로 피난을 가는 시기는 하느님 말씀이 가장인 요셉을 통해 이뤄지기 시작한 때다. 이때 성모님은 요셉 보호 아래 평화로웠을 것이다. 그래서 성가정상은 보호자로서 요셉, 안정감 있고 평화로운 성모님, 또 그 품에 안겨 행복하게 웃고 있는 예수님 모습을 표현했다.

 예수님 가정은 피난을 가실 때 하루아침에 이집트까지 가시지는 못했을 것이다. 아마 하루하루 다른 집에 들러 그 가정을 축복하면서 이동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성지 성가정상도 매일 한 집씩 이동하며 그 가정을 축복한다.

 최근 많은 가정이 뿔뿔이 흩어져 산다. 부모 출퇴근 시간과 자녀 등하교ㆍ학원을 마치는 시간이 달라 식사를 함께하기도 어렵다. 성가정상 1일 모시기는 이렇게 흩어져 생활하는 가족이 기도 안에 하나로 모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위해 시작했다.

 가정 성화를 위한 운동 중 가정으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성가정상 모시기 운동이다. 성가정상 1일 모시기 운동은 쉽고 편안하다. 가정 성화를 위한 행사를 하려면 봉사자도 필요하고 홍보도 해야 하고 장소도 마련해야 하고 날짜를 잡아 사람들을 모아야 한다. 또 참석하려면 따로 시간을 내야 한다. 그래서 많은 이가 참여하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가족 중 한두 사람만 나오게 되는데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 가정 성화를 이루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성가정상 모시기 운동은 간단하다. 집에 성가정성을 모시기 때문에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고 하루 머물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에 떨어져 사는 가족이나 친지들 집을 순회할 수 있다. 핵가족 시대에 가족을 묶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는 것이다. 많은 가정이 한자리에 모여 기도하며 가정 성화를 이루길 바란다.

 제작 기간 3개월, 제작비 1200만 원을 들여 만든 10개의 성가정상이 `사랑, 일치, 성실, 평화, 선의, 온유, 기쁨, 행복, 믿음, 은총`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가정을 순회했다. 성가정상이 각 가정을 방문하는 동안 성지에서는 성가정상을 모신 모든 가정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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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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