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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 현장에서] ‘서로 사랑하세요’

정현수 요한 보스코(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장기기증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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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몸소 보여준 모범은 교회 안팎에서 장기기증 열풍을 일으키며 생명나눔운동의 거룩한 씨앗이 됐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김 추기경님께서 생전에 가난하고 고통 받는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하면서 그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어 주었듯, 이제는 우리가 그의 뜻을 받아 절망적 상황에 처해진 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자는 취지에서 장기기증운동의 커다란 주제를 `희망의 씨앗 심기`로 잡았다.

 그리고 매년 2월 16일 김수환 추기경 선종 기념일과 사순 시기를 시작으로 가톨릭장기기증전국네트워크와 함께 전국 교구에서 동시에 `희망의 씨앗 심기` 캠페인을 범국민 생명나눔운동으로 전개하면서 장기기증을 통한 나눔문화 즉, 희망의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실제로 본부가 장기기증 희망자 모집 운동을 펼친 1989년부터 김 추기경 선종 이전인 2008년까지 20년 동안 3만 3303명에 불과했던 장기기증 신청자 수가 선종 후에만 9만 1579명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 추기경 선종 이후 많은 사람이 생명나눔인 사후 장기기증에 동참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 교회 내의 생명나눔 열기는 많이 식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본부를 통해 사후에 장기기증을 약속한 기증희망자 수는 12만 6577명(2013년 12월말 기준)이며, 국가적으로도 전체 장기기증 희망자 수가 지난해 100만 명을 넘어서며 우리나라 인구 48명 가운데 1명이 뇌사 또는 사후에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약속해 김 추기경께서 남기신 희망의 씨앗은 교회 안팎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고 있다.

 이제 곧 사순이 시작된다. 우리는 이 시기를 보내면서 무엇보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이 지닌 나눔과 생명의 의미를 묵상하며, 우리의 삶 속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해야 하겠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3,35)라고 말씀하신 것과 같이 장기기증 서약과 함께 사후에 가족의 완전한 동의 아래 누군가의 생명의 꽃을 피우는 `희망의 씨앗`이 되는 것, 그것이야말로 신앙인으로서 당신의 몸과 피를 나눠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성체성사의 삶을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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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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