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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7월 28일: 성 베드로 포베다 카스트로베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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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8일: 성 베드로 포베다 카스트로베르데(St. Peter Poveda Castroverde )

1874~1936년 스페인 출생 및 순교 사제 데레사연합회 설립.

성인은 가난하지만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성소를 꿈꾸며 사제가 되기로 결심한 건 누가 봐도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신학교에 입학한 그는 학비를 내지 못해 공부를 중단할 뻔했지만 장학금을 주는 다른 신학교로 옮겨 1897년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사제가 된 성인은 제일 먼저 가난한 이들과 함께했습니다. 집이 없어 산골짜기 동굴에서 생활하는 이들을 찾아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또한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웠고 작업장을 만들어 일자리를 마련해줬습니다. 성인 덕분에 산골짜기 빈민촌엔 활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가난한 이들과 지내며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습니다. 배움은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게 해주는 기회이자 길이었습니다. 성인은 특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자질에 관해 깊이 성찰했습니다. 그는 스페인 사회의 교사 양성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한 글을 써서 책으로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이들이 참된 교육을 위해 어떤 실천적 노력을 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나눴습니다. 그리고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데레사연합회(Teresian Association)를 결성했습니다.

데레사연합회는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영성을 따르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의 현장에서 복음을 증거하는 이들의 모임입니다. 사제 수도자 평신도가 한데 어우러져 그리스도교 정신을 바탕으로 참교육을 지향하며 교사 양성에 힘썼습니다. 또한 문맹 퇴치에도 앞장섰습니다. 데레사연합회는 1924년 교황에게서 정식 신심 단체로 승인을 받았고 이후 칠레와 이탈리아에까지 퍼져 나갔습니다.

성인이 데레사연합회를 이끌며 활발히 활동하던 시기에 스페인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1936년 발발한 내전으로 종교 탄압이 일어났습니다.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활동은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성인은 박해 중에도 복음을 알리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체포돼 감옥에 끌려간 성인은 당당하게 가톨릭 신앙을 증거했고 결국 순교했습니다.

성인은 2003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성됐습니다. 교황은 시성식에서 “성인은 그리스도적인 삶의 스승으로서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 정의를 위해 적극 투신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것을 확신했다”면서 “사회에서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을 교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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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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