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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성녀 마더 데레사 (9월 5일)

1910~1997년, 유고슬라비아 출생 인도 선종...수녀, 사랑의 선교회 창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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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통상 ‘마더(Mother)’라고 불리는 데레사 성녀는 유고슬라비아에서 알바니아계 부모에게서 태어나 3남매 가운데 막내로 자랐습니다. 어려서부터 유복한 가정에서 신심 깊은 어머니로부터 철저한 신앙교육을 받은 성녀는 소녀 시절부터 선교사들의 이야기에 특별한 관심을 가졌습니다. 18세 때는 기도를 하다가 평소 자신이 선교에 갖던 관심이 수도회에 가기 위한 것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성녀는 다니던 본당 신부의 도움을 받아 그해 인도 콜카타 지역에서 전교 중인 아일랜드의 로레토 수녀회에 입회할 수 있었습니다.

입회한 지 3년 만에 첫 서원을 한 성녀는 비오 12세 교황에 의해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된 리지외의 데레사 성녀 이름을 자신의 수도명으로 정했습니다. 이후 7년간 성녀는 로레토 수녀회가 운영하는 성모여자고등학교에서 지리와 역사를 가르쳤고, 훗날 이 학교 교장이 됩니다.

1946년 성녀는 연례 피정에 참석하고자 다르질링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부르심 속의 부르심’이라는 놀라운 체험을 합니다. 그는 이 체험 속에서 가난한 사람들 속에 살며 그들에게 봉사해야 한다는 소명을 들었다고 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성녀는 교황청으로부터 특별한 허락을 받아 20년 동안 있던 학교를 떠나서 콜카타의 빈민촌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때 그가 학교에서 가르쳤던 제자들이 함께하기를 간청해 모두 12명이 봉사를 했습니다. 이들은 후에 성 바오로 6세 교황에 의해 ‘사랑의 선교회’로 인가받고, 죽어가는 이들을 위한 임종의 집·빈민 학교·병원·진료소·나환자 수용소를 운영했습니다. 사랑의 선교회는 성녀의 기도에서도 드러나듯이 “가난한, 몸을 가릴 천 조각 하나 없이 버려져 있는, 더 이상 기운이 없어 먹을 수조차 없는,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 무관심에 희생된, 이제 곧 죽을 것을 알면서도 길에 쓰려져 있는, 더는 흘릴 눈물이 없어 울지 못하는, 아무도 가까이하지 않는 사람들의 안식처”가 됐습니다.

이 단체는 세계 곳곳으로 뻗어 나가 1971년에는 이미 50여 개의 분원을 갖게 됐습니다. 하루 24시간을 그리스도처럼 살아가고자 한 성녀는 1970년 이후에 알코올·마약 중독자를 치료하는 기관과 결핵 환자, 영양실조를 겪는 이들을 위한 치료소와 요양소 등도 설치합니다. 온 삶을 바쳐 가난한 이를 위해 사는 성녀의 활동 또한 널리 알려지면서 1979년에는 노벨 평화상을 받았습니다.

1990년 4월 16일 성녀는 87세를 일기로 콜카타에서 선종하였습니다. 가난한 이의 어머니이며 세계 모든 이의 영적 어머니라 불렸던 성녀의 선종 소식에 종교와 이념, 민족과 인종을 막론하고 전 세계가 ‘인류의 참 어머니’를 잃었다며 애도했습니다. 살아서부터 이미 성녀라고 추앙받던 그는 2016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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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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