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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성 안드레아의 가롤로 (1월 5일)

1821~1893년, 네덜란드 출생, 아일랜드 선종, 신부, 기적을 행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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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안드레아 호우벤으로 알려진 성 안드레아의 가롤로 성인은 네덜란드 루레몬트 교구의 뮌스터겔린에서 태어났습니다. 11명의 형제 가운데 넷째였던 그는 태어난 날 요한 안드레아라는 이름으로 세례성사를 받았습니다. 13살에 첫영성체를 하고, 얼마 뒤 견진성사를 받았습니다. 1840년 군복무를 위해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성인은 예수 고난회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군복무와 학업을 모두 마친 성인은 예수 고난회에 입회를 요청했습니다. 도니미코 바르베리 복자는 이를 받아들였고, 성인은 1845년 벨기에에서 수련기에 들어갔습니다. 같은 해 12월에는 예수 고난회 수도복을 입으며 성 안드레아의 가롤로라는 수도명을 받았습니다. 법정 수련기를 마친 성인은 1850년 첫서원을 발하고, 투르네에서 라비스 주교에 의해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수품 직후 성인은 예수 고난회가 세 개의 수도원을 설립한 영국으로 파견돼 한동안 브로드웨이 수도원의 수련자들을 위한 부수련장의 소임을 맡았습니다. 또 1856년 아일랜드 더블린 변두리에 있는 아거스 산에 새로 설립된 수도원으로 갈 때까지 성 윌프레드본당과 인근 지역에서 주임신부로서 사목활동을 수행했습니다.

성인은 남은 생애 대부분을 아거스 산의 은둔소에서 지냈습니다. 그는 아일랜드인으로부터 ‘네덜란드 출신인 아거스 산의 가롤로 신부’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성인은 심신이 매우 깊었습니다. 순명의 수련, 가난의 실천, 겸손과 단순함, 더 나아가 주님의 수난에 대한 신심이 탁월했습니다. 미숙한 영어 실력으로 인해 공식적인 설교자나 강론의 직무를 맡을 수는 없었지만, 고해성사를 통한 영정 지도에는 특별한 재능을 보였습니다. 그의 덕행에 대한 명성으로많은 이가 성인에게 축복받기 위해 수도원으로 모여들었습니다. 또 확실한 기적적 치유에 대한 수많은 증언이 회자되면서 성인은 일생 동안 ‘기적을 행하는 자’로 알려졌습니다.

성인에 대한 명성이 영국 전역뿐만 아니라 미국과 호주까지 전해졌습니다. 그러자 수도회에서는 성인에게 잠시나마 휴식을 주고자 1866년 영국의 서튼과 런던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성인은 그곳에서 일상적인 소임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수도원 내·외부와 신자, 비신자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1874년 다시 더블린으로 돌아와 아거스 산의 수도원에서 선종할 때까지 머물렀습니다.

장엄하게 거행된 성인의 장례예식에는 아일랜드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이 참석했습니다. 성인이 일생 대중에게 헌신한 결과가 드러난 겁니다. 당시 신문 기사 역시 ‘성인의 유해를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불러일으킨 종교적 감성과 존경은 이전 누구의 장례식에서도 볼 수 없었다’고 그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수도원장은 성인의 가족에게 보낸 서신에서 이미 사람들은 그를 성인으로 선포했다고 적었습니다.

성인의 시복시성을 위한 절차는 1935년에 시작됐습니다. 오랜 기간 면밀한 조사를 거쳐 1988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모든 이들이 아거스 산의 성인으로 부르는 그의 시복식을 집전했습니다. 이후 시성을 위한 기적 심사가 진행됐고, 그 정당성이 인정돼 2007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의해 다른 세 명의 복자와 함께 시성식을 갖고 성인으로 선포되었습니다. 성인의 유해는 아거스 산의 수도원에 모셔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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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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