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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성 도미니코 사비오 (3월 9일)

1842~1857년, 이탈리아 출생 및 선종, 소년, 소년성가대 수호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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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코 사비오 성인은 가난한 대장장이 아버지와 재봉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5살 때부터 매일 미사에 참여해 복사를 섰습니다. 7살에는 교회의 특별한 허락으로 첫 영성체를 했으며 어렸을 때부터 사제가 되겠다는 소망을 불태웠습니다.

성 요한 보스코 신부가 청소년 교육을 위한 사목을 준비하던 때였습니다. 그때 요한 보스코 신부는 성인이 있는 토리노 지역 성직자들에게서 버림받는 아이들을 위한 사업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성인은 본당 신부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면담에서 요한 보스코 신부는 성인의 영혼 안에 은총이 충만한 것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성인은 12살 때 종합 기숙학교인 프란치스코 드 살 성인의 오라토리오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한 번은 학교에서 두 학생이 돌을 들고 싸울 때, 성인이 작은 십자가를 들고 끼어들었습니다. 성인은 “싸우기 전에 이 십자가를 먼저 보아라. 예수 그리스도는 무죄한 분이셨지만, 당신의 박해자들을 용서하시고 운명하셨다. 나는 죄인이다. 앙심을 갖으면서 그분을 욕되게 한다. 자, 이제 싸워도 된다. 그러나 그 돌을 먼저 나에게 던져라”라고 말했습니다.

성인은 학교 규칙을 지키는데 지나칠 정도로 세심했고, 그의 기도 정신은 어느 어른 못지 않았습니다. 가끔 요한 보스코 신부가 그의 과도한 열성을 탓하고 중지시킬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럴 때마다 성인은 “저는 큰일은 하지 못합니다”라며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작은 일이라도 하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또 요한 보스코 신부가 고행에 몰두하는 그를 다소 저지했을 때도 성인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신심은 우리가 숨을 쉬는 공기처럼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어느 추운 겨울밤 성인이 얇은 시트 한 장을 덮고 떨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요한 보스코 신부는 “왜, 이런 짓을 하느냐, 폐렴에 걸리면 어쩌려고?” 하자, 성인은 “우리 주님께서는 베들레헴의 구유에 누워계셔도 폐렴에 걸리지 않았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성인은 몇 시간 동안 기도에 빠져 있을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는 이 시간을 ‘기분 전환’이라고 불렀습니다. 하루는 성인이 기도 중에 일종의 환시를 보았습니다. 황량한 들판에 수많은 군중이 있고 그곳으로 횃불을 들고 가는 어떤 사람을 본 겁니다. 성인은 이를 요한 보스코 신부에게 이렇게 설명하였다. “그 횃불은 영국 국민에게 전해야 할 가톨릭 신앙입니다.” 성 요한 보스코 신부는 이 사실을 비오 9세 교황에게 알렸고, 교황은 이를 듣고 영국에 대해 더 큰 사목적 배려와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합니다.

성인의 건강은 날로 악화했습니다. 집으로 간 성인은 예수님의 수난을 생각하며 고통을 견뎌냈지만, 결국 15세의 나이로 선종했습니다. 성인은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하느님, 당신께 영원한 찬미를 드리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아! 나는 정말로 아름다운 것을 보고 있습니다.” 그는 1954년 6월 12일 비오 12세 교황에 의해 시성됐습니다. 성인은 교회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성인이 됐으며, 소년성가대의 수호성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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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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